▶ 전국 평균 50%의 절반 이하 하락, 역대 최저 수준
▶ AL 및 SM 19% 불과, 연소득 23만~36만 돼야 집 살 수 있어
코로나19 사태 속에 치솟는 주택 가격으로 인해 캘리포니아 주에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경제적 여력이 있는 세대가 4분의 1에도 미달하는 등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가주부동산협회(CAR)가 발표한 2021년 3분기 기준 ‘주택구입 능력지수’(HAI) 자료에 따르면 가주 중간가 81만4천580달러의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재정적 능력을 갖춘 세대는 전체의 2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인 2020년 3분기의 28%에 비해 4%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다. 전 분기의 23%에 비해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가주 주민들의 ‘내집 마련’의 꿈이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 <도표 참조>
전국에서 주택가격이 최고 수준인 가주에서 주택구입 능력지수는 지난 5년 연속 40%를 밑돌고 있다. 가주 주택구입 능력지수는 2012년 3분기에 56%로 최고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20~30%대의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미 전국 주택구입 능력지수 50%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가주 전체로 봐도 51개 카운티 중 41개 카운티의 주택구입 능력지수가 전년 대비 하락한 반면, 불과 3개 카운티가 개선됐고 7개 카운티는 변동이 없었다.
특히 올 3분기 가주와 베이지역 주택구입 능력지수가 하락한 주요 요인은 기준이 되는 주택 중간가가 코로나발 매물 부족과 수요 증가 속에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CAR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으로 가주 중간 주택가는 전년 대비 12.3%나 급등했다. 동 기간 SF시는 12.1% 올랐으며, 산마테오 카운티 25.6%, 알라메다 카운티 22% 증가해 베이지역에서 가장 가파른 급증세를 보였다.
가주부동산협회에 따르면 가주에서 중간가 81만4천580달러의 주택을 구입하려면 30년 고정 모기지를 3.07% 이자에 받는다는 가정 아래 매달 지불해야하는 모기지와 이자, 재산세 등 주택관련 경비가 3천710달러에 달하는데 이같은 페이먼트를 감당하려면 연소득이 최소 14만8천400달러는 돼야 한다.
또 가주에서 중간가 60만달러의 콘도나 타운하우스를 구입할 수 있는 세대도 37%에 불과, 전년 동기의 42%에 비해 하락했다. 가주에서 60만달러의 중간가 콘도나 타운하우스를 구입하려면 연소득이 10만9천200달러는 돼야 매월 2천730달러의 페이먼트를 감당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지역 카운티 별로는 SF, 알라메다, 마린, 나파, 산마테오,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주택구입 능력지수가 각각 21%, 19%, 22%, 23%, 19%, 22%로 가주 평균 24%보다 낮았다. SF시의 경우 중간가 182만달러 주택을 구입하려면 연 소득이 33만1천600달러가 돼야 월 8천290달러 페이먼트를 감당할 수 있다. 베이지역에서 주택구입 능력지수가 19%로 가장 낮은 알라메다와 산마테오 카운티는 각각 중간가 200만달러, 130만달러 주택을 구입하려면 월 페이먼트가 무려 9천110달러, 5천920달러에 달하고 연 소득은 산마테오 36만4천400달러, 알라메다 23만6천800달러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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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