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감소하던 낙태 시술 2018년부터 2년 연속 증가

2021-12-0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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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술 줄고 약물 사용은 늘어

▶ 흑인 여성, 백인의 4배 수준

감소하던 낙태 시술 2018년부터 2년 연속 증가

2010년부터 감소하던 낙태 시술이 2018년 이후 2년 연속 증가했다. 사진은 낙태 반대 단체의 시위 모습. [로이터]

‘연방 질병 통제 예방 센터’(CDC)가 2019년 낙태 건수가 2년 연속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CDC가 최근 발표한 ‘낙태 동향 보고서’(Abortion Surveillance Report)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전국 47개 주(가주, 메릴랜드 주, 뉴햄프셔 주 제외)에서 실시된 낙태 건수는 총 62만 5, 346건으로 2018년(61만 4,820건)보다 약 1.7% 늘었다. 낙태 건수는 2010년 이후 10대를 중심으로 매년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증가했다.

15세~44세 여성 1,000명 당 낙태 건수는 2018년 11.3건에서 2019년 11.4건으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신생아 1,000명 당 낙태아 비율 역시 같은 기간 189명에서 195명으로 늘었다. 낙태 건수는 2017년 60만 9,095건으로 집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2019년 실시된 낙태 중 수술을 통한 낙태가 약 56.2%로 가장 많았다. 수술을 통한 낙태는 전년 약 60%에서 감소한 반면 약물을 사용한 이른바 화학적 낙태는 증가세로 나타났다. 2019년 실시된 화학적 낙태는 약 43.7%로 전년(약 40%)보다 증가했다. 이에 대해 낙태 반대 단체 및 여성 단체들은 화학적 낙태가 여성의 건강에 해롭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인종별로는 흑인(비 히스패닉계)의 낙태가 가장 많았다. 흑인의 낙태율은 여성 1,000명 당 23.8건, 신생아 1,000명 당 386명으로 전체 인종 중 가장 높았다. 반면 백인(비 히스패닉계)의 낙태율은 여성 1,000명 당 6.6건, 신생아 1,000명 당 117명으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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