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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스퍼, 팔로알토 매장 ‘떼강도’

2021-11-29 (월) 김지효,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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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명 25만달러어치 물품 약탈

▶ 최근 SF 등 플래시몹 절도 기승

락스퍼, 팔로알토 매장 ‘떼강도’

케비오나 반스(왼쪽)와 키요니 마리 존스 <팔로알토 경찰국>

지난 주말 베이 전역에서 발생한 떼도둑 범행으로 주민들이 안전을 우려하는 가운데, 락스퍼와 팔로알토 럭셔리 중고점 절도범 2명이 검거됐다.

CBS뉴스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9시경 락스퍼 소재 럭셔리 중고점 ‘더 리얼리얼’에 40여명이 침입해 유리창을 깨고 25만달러치 물품을 훔쳐갔다. 약 2시간 후인 오후 11시15분경 ‘더 리얼리얼’ 팔로알토 지점에서 30~40여명이 절도를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차량 20여대를 타고 와서는 유리로 된 앞문을 파손시켰으나 매장 안으로 침입하지는 못했다고 당국은 말했다.

보안요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날 밤 멘로파크에서 용의차량 1대를 발견하고, 차량 안에 있던 케요니 마리 존스(20, 리치몬드)와 케비오나 반스(21, 발레호)를 체포했다. 차 안에는 옷걸이에 그대로 걸려있는 옷 등 락스퍼 지점에서 절도된 1만5천달러치 물품들이 있었다.


당국은 락스퍼와 팔로알토 약탈범 무리가 같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가지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존스와 반스는 현재 산타클라라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다.

앞서 사법당국은 캘리포니아에서 플래시몹(Flash mob, 사전에 서로 미리 약속을 해놓은 사람들끼리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서 정해진 행동을 하고 유유히 사라지는 놀이 중 하나) 절도의 표적이 된 다른 매장은 샌프란시스코 유니언 스퀘어에 위치한 루이비통, 버버리, 블루밍데일 백화점 등으로 분명히 계획된 범죄라고 강조했다. 이들 절도행각은 대규모 범죄조직이 배후에 있으며 온라인으로 판매할 고가품들을 훔칠 사람들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전국소매업소협회가 실시한 최근 설문 조사에 따르면 최근 들어 업소들마다 조직적인 절도 행각이 증가하고 가해자들이 더욱 공격적인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전자제품 체인인 베스트 바이(Best Buy)는 3분기 매출 수익이 하락한 원인 중 하나로 조직적인 절도범죄를 꼽았다. 베스트 바이 CEO 코리 배리는 “전국적으로 절도가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샌프란시스코에서 조직적인 절도 증가가 감지되어 회사 차원에서 보안요원을 고용하고 공급업체와 절도 방지를 위한 창의적인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정부는 현재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의 ‘조직적 소매 범죄 대책반’을 통해 주내 대도시 시장 및 사법당국과 이 같은 범죄행각을 막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효,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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