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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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범죄 갈수록 노골적

2021-11-19 (금)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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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료 주차장서도 차량절도 피해 잇달아

▶ 드릴로 구멍뚫어 차고 통해 침입 시도

샌프란시스코에서 범죄가 갈수록 지능적이고 노골적이 되고 있어 주민들이 불만과 불안이 늘고 있다.

차량 절도의 경우 유료주차장까지 침범할 뿐 아니라 피해자 집까지 찾아가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CBS뉴스에 따르면 SF에서 차량파손 및 절도 범죄는 오랫동안 큰 문제가 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유료 및 지하 주차장까지 침범해 범행을 저지르는 노골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름 밝히기를 거부한 한 피해자는 지난 주말 커니 스트릿에 위치한 힐튼 파이낸샬 디스트릭 호텔 차고에 자신의 벤츠 차량을 주차했다. 피해자가 볼일을 보고 돌아와 보니 차 유리창이 깨져있고, 수납공간속 집 대문과 차고 키가 없어진 것을 것을 확인했다. 피해자는 용의자가 자신의 주소를 알아내 같은날 이스트베이 자신의 주택 차고를 2차례 침임하려고 시도했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집에 사람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도주했다.

또다른 피해자인 SF 음식 블로거 옌 김 판은 지난 3주간 시내에서 차량 파손 및 절도 범죄를 2차례 당했다고 말했다. 가장 최근 사건은 지난 13일로 새벽 12시 30분경 심야영화를 보고 5가와 미션 스트릿 차고에 세워둔 차를 찾으러 왔는데 운전석 창문이 깨져있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차 안에 귀중품을 넣지 않아 절도당한 것은 없었으나, 주위 차들도 같은 피해를 당한 것을 봤다고 말했다.

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7일간 SF에서는 차량 파손 및 절도가 260여건 보고됐으며, 지난 30일동안은 2천건 이상의 피해가 확인됐다.

고급 동네인 퍼시픽 하이츠에서 최근에는 드릴로 구멍을 뚫어 차고 침입을 시도하는 노골적인 범행도 이어졌다.

CBS뉴스에 따르면 피해주민 파울 바나스는 지난 3주간 두차례나 용의자들이 차고를 8차례 치고 도주했다며, 가장 최근에는 밤중에 차고 환풍구를 열어 침입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용의자들이 드릴을 가져와 구멍을 뚫어 조용한 동네에 한방중에도 드릴 소리를 몇 차례 들었다”고 덧붙였다. 바나스는 10년 넘게 이지역에서 살고 있지만 근래들어 불안감이 커졌다며, 최근 경보 시스템을 차고까지 확장시켰다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 프레스톤 레이신은 지난 주말 차고 침입 시도를 2차례 당했다. 그는 “두번 모두 용의자들이 드릴로 구멍을 뚤어 안전 걸쇠를 당기고 차고 문을 열려고 했다”며 “차고 안쪽에 또다른 걸쇠가 있어 성공하지 못했으나, 옆문으로 들어와 아내 가방을 훔쳐갔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들은 팬데믹 이전에는 여행객들을 상대로 한 범죄들이 성행했으나, 팬데믹 후 여행객이 급감하자 주민들이 살고 있는 집을 타겟해 범죄가 급증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효 기자>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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