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일 사상 최고 근접, 상당수 5달러대 훌쩍
▶ 연말까지 계속 오를듯
베이지역 개스값이 연일 치솟고 있는 가운데 16일 오클랜드 한 주유소에서 개솔린 최고가격이 5.46달러를 보이고 있다.
SF와 실리콘밸리 지역을 비롯한 캘리포니아주의 개스값이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미 전역에서 가장 비싼 개스값을 지불하고 있는 한인 등 가주 운전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15일 캘리포니아주 평균 개스값은 갤런당 4.682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 전날 4.676달러에서 또 다시 오른 것으로 캘리포니아주 개스값은 매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15일 현재 산호세 개스값 평균은 4.79달러로 1년 전보다 46.6% 올랐다. 이는 지난 1년 동안에 걸쳐 무려 1달52센트가 치솟은 것이다. 오클랜드는 4.78달러로 작년 같은 날보다 45% 올랐고, SF 개스값 평균은 4.87달러로 1년 전보다 42.9% 뛰었다. 현재 미 전국 개스값 평균인 갤런당 3.42달러에 비해 1달러40센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표 참조>
전문가들은 위드코로나 상황에서 캘리포니아의 경제재개가 거의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오면서 개스 수요도 큰 폭으로 증가하자 가격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원유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개스값의 상승 추세는 오는 연말 할러데이 시즌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SF로 출근하는 김모씨는 “오클랜드에서 매일 출퇴근을 하고 있는데, 한 주유소에서는 개스값이 5달러까지 올라 충격을 받았다”며 “월급은 그대로인데 물가와 개스값이 오르다보니 삶이 더 퍽퍽해졌다”고 토로했다.
산라몬 주민인 박모씨는 "치솟는 개스값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여행을 덜 가는 것밖에 없다"면서 "한번 외출시 가능한 많은 일을 해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연방노동통계국에 따르면 베이지역 10월 물가상승률은 3.8%로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베이지역 10월 개스값은 전년대비 40.2%, 중고차 가격은 25.6%, 육류·가금류·생선 및 계란 가격은 13.6% 뛰었고, 가정 전기요금은 9.1% 더 올랐다.
개스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다 보니 장기적으로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 전기차를 고려하는 운전자들도 부쩍 늘어났다.
프리몬트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직장까지 40분 거리라 운전을 안 할 수도 없는데, 기름값이 너무 비싸니 전기차로 바꾸는 방법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정부가 부과하는 개솔린세도 계속 올라 운전자들의 불만도 높다. 캘리포니아주에서 개스세는 SB1법에 따라 지난 2017년 11월 갤런당 12센트 인상된 이후, 2019년 갤런당 5.6센트, 지난해 갤런당 3.2센트 또 올라 현재 갤런당 개스세 부담이 51.1센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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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