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베스트, 뉴욕경찰국장 후보 부상...전 시애틀 경찰국장, 애담스 뉴욕시장 당선자 후임으로

2021-11-04 (목)
크게 작게

▶ 뉴욕포스트 “베스트 전 국장이 선두그룹에 들어 있다”

베스트, 뉴욕경찰국장 후보 부상...전 시애틀 경찰국장, 애담스 뉴욕시장 당선자 후임으로

로이터

칼멘 베스트(사진) 전 시애틀경찰국장이 전국 최대규모인 뉴욕경찰국(NYPD)의 유력한 차기 국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3일 뉴욕포스트 기사를 인용, 보도했다.

뉴욕포스트는 뉴욕시장 당선자인 에릭 애담스가 신임 경찰국장 후보로 꼽은 6~8명의 여성 베테랑 가운데 베스트(56)가 다른 2명과 함께 ‘선두 그룹’을 이루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도 베스트는 애담스가 고려중인 ‘최소한 2명의 흑인 여성후보’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애담스 시장당선자는 흑인이며 그가 경질하려는 더못 셰아 현 경찰국장은 아일랜드계의 백인이다. 빌 드 블라시오 전시장이 임명한 경찰국장 3명은 모두 백인이었다. NYPD는 경찰관 3만6,000여명과 민간인 직원 1만9,000여명을 고용하고 있어 고작 1,200여명의 경찰관을 포용한 시애틀경찰국과는 규모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베스트 외에 뉴욕포스트가 보도한 다른 2명의 유력 후보는 현 필라델피아 경찰국장 대니엘 아웃로와 전 뉴와크(뉴저지주) 경찰국장 이본 로만이다. 뉴욕타임스는 NYPD의 현 순찰대장 와니타 홈스도 후보 물망에 올라 있다고 전했다.

베스트는 경찰국장 직을 다시 맡을 용의가 있느냐는 시애틀타임스의 질문에 “앞으로 그런 일이 생긴다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작년 여름 캐피털 힐 지역의 과격인권시위대를 경찰이 최루가스와 고무탄 등으로 진압한데 대해 시의회가 보복조치로 경찰국 예산 50% 삭감안을 추진하자 지난 연말 돌연 사임했다. 그녀는 당시 상황을 기록한 저서 ‘청색 속의 흑색: 리더십과 장벽돌파와 인종화합의 교훈“을 지난주 발간했다.

베스트는 2017년 말 캐틀린 오툴 경찰국장이 사임한 후 제니 더컨 시장에 의해 당시 부국장 직에서 경찰국장 서리를 거쳐 2018년 정식 국장으로 임명됐다. 시애틀경찰국에서만 28년간 근속한 그녀는 작년 여름 조지 플로이드 피살사건 이후 흑인인권(BLM) 시위가 수주일 이어지면서 전국 방송국의 토크쇼에 자주 초청돼 전국적 저명인사로 떠올랐다.

베스트는 시애틀의 차기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이는 브루스 하렐 후보가 당선 후 경찰국장 직을 맡기면 수용하겠느냐는 질문에 “하렐 후보를 지극히 존경하지만 시애틀경찰국장직은 다시 맡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렐은 지난 6월 인터뷰에서 그가 시장에 당선되면 베스트를 다시 경찰국장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했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