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 개시 2주 후 600여명 등록 마쳐...SF총영사관 지역 유권자등록 1% 미만
▶ 한국 주민등록 없는 영주권자도 가능
지난 26일 실리콘밸리 한인회에서 열린 SF총영사관 산호세 순회영사에서 한인 방문객들이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 SF총영사관>
내년 3월9일 치러지는 한국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한국 국적 재외국민과 체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이 지난 10일 본격 시작된 가운데 SF총영사관 관할 지역에서 한인 재외 유권자들의 참여가 아직 저조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내년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난 10월10일부터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을 시작했다.
SF총영사관의 송지현 재외선거관은 “약 2주 넘게 국외부재자와 재외유권자 등록 신청을 받고 있는데, 27일 기준 600여명의 한인들이 등록을 마쳤다”며 “부디 많은 한인들이 대선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F총영사관에 따르면 재외동포재단의 통계를 기준으로 SF총영사관 관할구역 내 한국 국적을 가진 재외국민수는 11만명, 이중 18세 이상으로 추정되는 유권자수 8만8천명, 북가주 지역은 6만8천여명이다. 27일 기준 재외국민 유권자 등록수는 국외부재자와 재외선거인을 통틀어 600여명(총영사관 관할지역)으로 참여율이 1%가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참여율이 높았던 지난 2017년 대선때는 6천366명이 유권자 등록을 했다.
송 재외선거관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오프라인 홍보가 어려운 만큼 인터넷을 통한 유권자 등록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신고신청을 장려하기 위해 QR코드가 인쇄된 포스터와 리플릿 등을 한인회와 식당, 미트, 종교시설 등에 비치하고 소셜미디어 홍보도 병행하고 있다.
송 선거관은 “남은 유권자 등록 기간 동안 각 한인회와 유학생 커뮤니티 등에 접촉해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30일 SF프레시디오에서 있는 SF한인회 한국의날 민속축제에 부스를 마련해 유권자 등록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SF총영사관은 지난 26일 실리콘밸리 한인회에서 산호세 순회영사를 실시해 유권자 등록 신청을 받았다. 이날 받은 유권자 등록 신청건수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50여명이 순회영사를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재외선거가 가능한 유권자는 한국 국적자로 ▲국외부재자(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사람)와 ▲재외선거인(영주권자로 주민등록이 되어 있지 않은 국민, 주민등록 말소자 포함)으로 나뉜다.
국외부재자 신고나 재외선거인 등록 또는 영구명부 확인은 재외선거 웹사이트(ova.nec.go.kr)에서 할 수 있다. 재외선거인 등록 및 확인을 위해서는 ▲‘여권번호와 이메일’을 입력하면 된다.
재외선거인은 내년(2022년) 1월8일까지 등록하면 된다. 국외부재자 또한 내년 1월8일까지 국외부재자 신고를 마쳐야 한다. 내년 1월8일까지 등록 유권자를 기준으로 선거인 명부가 확정된다.
SF에서는 내년 2월23일부터 2월28일까지 재외선거 투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아직 투표장소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이전과 같이 총영사관(SF), KOTRA(산호세), 새크라멘토 등 3곳에 투표 장소가 설치될 수 있다.
투표지들은 모아져 한국으로 보내지며 3월9일 본 선거일에 모아진 투표지들과 함께 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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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