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가을 폭풍 강타 피해속출...나무 차량 덮쳐 2명 사망, 15만가구 정전

2021-10-25 (월) 11: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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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가을 폭풍 강타 피해속출...나무 차량 덮쳐 2명 사망, 15만가구 정전

강풍에 쓰러진 나무 (자료사진) / 로이터

지난 주말 시애틀지역에 ‘가을 폭풍’이 강타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휴일이었던 지난 24일 집중적인 강풍과 폭우가 워싱턴주 서부지역을 강타했다. 특히 퓨짓사운드는 물론 샌환, 왓콤, 스캐짓 카운티 등을 포함해 워싱턴주 서부지역에서 최고 시속 55마일의 강풍이 몰아쳤다.

이날 강풍과 폭우는 당초 예고했던 대로 일명 ‘폭탄 사이클론’(Bomb Cyclone)이 강타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폭탄 사이클론’은 태평양의 습한 공기와 북극의 차가운 한류가 만나는 저기압으로 강한 제트기류를 형성한 것이다.


기상청은 지난 24일 워싱턴주 해안에 942.5밀리바(Millibarㆍ기압의 단위)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1981년 950밀비라에 이어 40년 만에 최저 기압을 형성했다.

이처럼 워싱턴주 서부 해안에 폭탄 사이클론이 엄습하면서 강풍과 폭우가 엄습해 곳곳에서 나무들이 부러지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께 이사콰 동쪽인 폴시티의 프레스톤 폴 시티 로드 7700블록에서 대형 나무가 길 위로 쓰러지면서 마침 길을 지나가던 승용차를 그대로 덮쳤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2명이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현재 희생자에 대한 신원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머서 아일랜드에서도 두 그루의 나무가 집으로 넘어지는 등 곳곳에서 나무가 부러지는 피해가 발생햇다. 특히 돌풍으로 인해 곳곳에서 나무가 부러지면서 전깃줄을 덮쳐 이날 퓨짓사운드지역에 모두 15만여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정전은 이넘클러, 그래햄, 이사콰, 오팅, 레드몬드, 사마미시, 스코코미시, 스노퀄미 등 킹 카운티와 피어스 카운티 등에 집중됐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당국은 비상 복귀 작업에 나서 상당수 가구에 전기 공급을 재개했지만 25일 오전 현재까지도 6만 가구 이상에 전기 공급이 중단된 상태다.

전기 공급이 중단되면서 벨뷰 머다이나 초등학교를 비롯해 일부 퓨짓 사운드지역 학교들도 25일 하룻 동안 수업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비가 오고 거센 바람이 부는 날씨가 26일까지 이어지다가 27일에는 시애틀지역에 가끔 해가 뜨기도 하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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