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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저스 NLCS 회생 발판

2021-10-2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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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차전서 애틀랜타에 6-5 역전승, 1승2패로

▶ 코디 벨린저 8회말 극적 동점 3점포 ‘폭발’, 올해 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 진기록 ‘풍년’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저스 NLCS 회생 발판

19일 LA 다저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간 NLCS 3차전에서 1회 말 다저스의 코리 시거가 2점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로이터]

기사회생의 발판을 만들었다.

LA 다저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3차전이 열린 다저스테디엄. 드물게 낮 경기로 열려 2시5분부터 시작된 이날 경기서 다저스는 1회 말 코리 시거의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하며 앞서나갔다.

그러나 애틀랜타도 만만히 물러나지 않았다. 4회초 다저스 중견수 개빈 럭스가 플라이볼을 떨어뜨리는 에러를 범하며 다저스는 결국 4점을 주며 역전당했고, 이후 8회초까지 2-5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이대로 패하면 시리즈 전적 3패로 벼랑끝에 몰리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날의 영웅은 올 시즌 죽을 쑤던 코디 벨린저였다. 8회말 윌 스미스와 AJ 폴락의 연속 안타 후 원 아웃에서 타석에 들어선 벨린저는 상대 투수의 하이 패스트볼을 통타,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는 3점 홈런을 작렬시켰다. 단숨에 5-5 동점이 된 순간이었다.

이어 크리스 테일러가 1루에 나가 2루 도루 성공 후 대타 맷 베이티의 땅볼에 3루로 진루한 뒤 투 아웃에서 무키 베츠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려 다저스가 6-5 역전에 성공했고, 9회초 클로저 켄리 잰슨이 깔끔하게 3자 범퇴로 마무리하며 다저스가 귀중한 1승을 건졌다.

한편 올해 메이저리그 최정상팀을 가리는 포스트시즌이 매 경기 진기록을 써가며 흥미진진하게 진행 중이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18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치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3차전에서 카일 슈워버의 만루 홈런 등 대포 4방을 앞세워 12-3으로 대승했다. 이틀전 2차전에서 역대 포스트시즌 최초로 1∼2회 연속 그랜드 슬램 2방을 터뜨린 보스턴은 슈워버의 홈런을 합쳐 가을 야구 단일시리즈 최다 만루 홈런 신기록을 수립했다.

가공할 화력을 뽐내는 보스턴 타선은 또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 2차전부터 6경기 내리 안타 10개 이상을 쳤다. 탬파베이를 14-6으로 대파한 ALDS 2차전에서 보스턴은 안타 20개를 때렸다. 이후 15개, 12개, 10개, 11개, 11개를 순서대로 쳤다.

ESPN 기록 트위터 계정인 ESPN 스태츠 앤드 인포에 따르면, 보스턴의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는 단일 포스트시즌 이 부문 최장 신기록이다.

아울러 보스턴은 2007년 콜로라도 로키스를 4승 무패로 완파하고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때 작성한 구단 단일 포스트시즌 팀 최고 타율, 경기당 평균 득점, 팀 출루율+장타율(OPS) 기록도 모두 갈아치울 기세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디비전시리즈를 거쳐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오른 보스턴은 올해 가을 야구에서 팀 타율 0.317, 팀 OPS 0.941에 경기당 평균 7.13점을 냈다. 2007년 포스트시즌에서 작성한 구단 최고 기록인 팀 타율(0.313), 팀 OPS(0.911), 경기당 평균 7.07점을 모두 깰 기세라고 ESPN 스태츠 앤드 인포는 내다봤다.

보스턴은 지명 타자 제도를 도입해 화끈한 공격을 앞세운 아메리칸리그 야구의 정수를 올가을 남김없이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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