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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최고 관광명소 파이크 플레이스 여전히‘고전중’…마켓 점포 15% 비어

2021-10-1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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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관광객 2년전 75% 수준에 불과

▶ 코로나 팬데믹 외에도 애로 많아

시애틀 최고 관광명소 파이크 플레이스 여전히‘고전중’…마켓 점포 15% 비어

시애틀 한국일보

시애틀의 최고인기 관광지 중 하나인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은 사람들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것 말고는 외견상 평소와 다름없이 활기를 띄고 있지만 상인들은 2년 가까이 견뎌온 팬데믹 외에도 내면적으로 여전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타임스는 마켓 방문객 수가 2019년 10월 수준의 75%정도에 불과하며 마켓 내 222개 식당과 소매상은 거의 모두 문을 열었지만 농작물 업자 96명 중 69명, 공예품업자 186명 중 147명이 아직 점포에 복귀하지 못하는 등 마켓 전체 점포의 15%가 비어있다고 밝혔다.

터임스에 따르면 이들 빈 업소 중에는 업주가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고 떠난 곳도 있지만 이참에 아예 은퇴하려는 나이 많은 업주들도 있으며 종업원을 확보하지 못해 문을 열지 못하는 업주들도 있다. 트래픽을 뚫고 다운타운까지 일하러 오려는 사람이 적기 때문이다.


또 온라인 소매상과 동네 파머스 마켓, 신선한 현지채소를 판매하는 수퍼마켓 등 라이벌들의 도전이 팬데믹 이전보다 더욱 거세지고 있다. 마켓 매출의 절반가량을 채워주는 외래 관광객들이 거의 완전히 사라졌고, 빈 업소들이 늘어나면서 명소로서의 인기도 떨어졌다.

한 상인은 팬데믹 첫해인 작년여름엔 하루 매상이 몇100달러였지만 올여름은 몇10달러로 줄었다고 말했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보존개발국(PDA)은 렌트 수입이 2019년 2,260만달러에서 작년엔 1,320만달러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어 직원 15%를 감원해야 했다.

매리 바카렐라 PDA 국장은 “파이크 플레이스가 여전히 소비자와 생산자가 얼굴을 맞대고 만날 수 있는 상징적 장터이지만 그것만 내세우면 살아남을 수 없고 오히려 그 점 때문에 팬데믹에서 더 큰 타격을 입었다”며 이젠 마켓이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DA는 최근 온라인 판매에 노하우가 있는 입주상인들을 중심으로 웨비나를 열어 매출부진에 허덕이는 상인들에게 온라인 판매에 도전하도록 권면했다. 지난 1971년부터 피혁제품을 판매해오는 한 업주는 전체 매출 중 온라인 비중이 5%에서 35%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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