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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장서 나온 SF총영사관 영사들 ‘미담’] 미국으로 가출한 소녀 한국에 되돌려보낸 ‘기지’

2021-10-18 (월)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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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리면제서 발급 관련 온라인 설명회 ‘모범 대응’

“미국으로 가출한 소녀를 본국으로 되돌려보내고, 격리면제서 발급 관련 온라인 설명회로 한인들과 소통하는 노력을 보여준 SF총영사관 영사님들의 수고에 감사를 보냅니다.”

지난 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윤건영(더불어민주당), 박진(국민의힘) 의원이 SF총영사관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장에서 쏟아낸 칭찬들이다.

지난 1월 SF총영사관의 최예경 사건사고 담당 영사는 17세 소녀 A양이 부모와 상의없이 비행기 티켓을 끊어 미국으로 떠났다는 다급한 전화를 받고 부모로부터 받은 증명사진 한 장만 들고 SF공항으로 달려갔다. 키와 체형, 안경 착용 유무 등 다양한 변수가 있어 노심초사하면서 미 출입국 담당자들을 상대로 수십여통의 전화를 돌린 우여곡절 끝에 공항에서 A양을 만났지만 그는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한다. 최 영사는 “어서 귀국시켜 달라”는 부모에게 “조금만 시간을 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A양이 불안해 보였고 부모님과의 통화를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고는 아침과 점심을 굶은 A양을 햄버거집으로 데려가 A양이 털어놓은 고민을 들어주면서 진심으로 위로했다. 결국 장장 24시간에 걸친 가출은 이날 자정 A양이 서울행 비행기에 탑승하면서 종료됐다.


하루종일 잠도 자지 않고 인천 입국 상황까지 챙긴 최 영사에게 A양의 부모는 “우리에게는 (영사님을 만난 것이) 큰 복이었다”고 감사해 했다는 전언이다. 이 미담은 A양 부모가 외교부의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한국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한편 이원강 민원 담당 영사는 지난 6월 격리면제 발급과 관련된 유튜브 설명회를 열고 한인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하는 모범적인 대응을 보였다. LA한국일보에는 한인들과 직접 소통하며 발빠르게 대처하는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을 부러워하는 칼럼까지 실렸다. 답답한 한인들의 심정을 헤아리고 직접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해 소통하는 이 영사의 태도는 당시 설명회에 참여한 900여명을 감동시켰다. 한인들이 올린 유튜브 댓글에는 ‘SF총영사관 친절하고 소문난 이유 있었네’, ‘친절한 설명에 감사’ ‘모범이 되는 공무원상’ 등의 칭찬과 감사가 줄을 이었다.

이 영사는 “지난 7월 한달간 격리면제서를 3,500여개 발급했고, 지금도 매달 2,000여개를 발급하고 있다”면서 “한국을 방문하고 싶어하는 한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헤아리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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