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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세 주립대 총장 사임키로

2021-10-09 (토)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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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영선수 성추행 사건 방치 비판에

산호세 주립대 총장이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KRON4에 따르면 최근 산호세주립대 스캇 쇼우 스포츠 의학 디렉터가 여성 수영선수 23명을 치료하며 부적절한 접촉을 한 것이 드러난 가운데<본보 9월28일자 A4면 보도 참조> 10여년간 이어진 성추행 사태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방치했다는 비판이 쇄도하자 메리 파파지안 총장(사진)이 결국 가을 학기 말 사퇴한다고 밝혔다.

산호세 주립대측은 쇼유의 잘못된 행동과 대학의 방치에 불만을 제기한 직원 2명을 보복 해고하는 등 사건을 면밀히 조사하기는 커녕 방치해왔다. 파파지안은 쇼우에게 성추행 당했다는 수영 선수들의 첫 주장이 드러난지 약 7년만인 2016년 총장직을 시작했다. 그는 2019년 쇼우 전 디렉터가 학교에 있을 당시 해당 사건에 대해 다시 조사했으나, 최소한의 노력만을 기울였다고 연방 법무부는 밝혔다.

대학측은 이번 사건으로 피해 학생 23명중 13명에 160만달러를 배상하기로 합의했다. 쇼우 전 디렉터는 2020년 8월 사임했으며, 아직 정식적으로 형사 기소되지는 않았다. 연방수사국(FBI)는 그를 상대로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파파지안 총장은 12월 21일 사임 후 학교를 떠날 계획이다.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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