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에 면화가격 10년 만에 최고
2021-10-07 (목) 12:00:00
▶ 가뭄에 신장산 수입금지 영향, 의류제품 가격 인상 이어질 듯
의류의 원재료인 면화 가격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뭄 등 자연재해에 올 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신장자치구산 면 제품 수입 전면 금지 조치가 겹쳐 수요 대비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해서다. 공급망 경색까지 맞물려 의류 업계도 가격 인상 압박이 심하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뉴욕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거래되는 미국산 면화 선물 가격이 전날 파운드당 1.05달러로 지난 2011년 9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면화 선물 가격은 지난 2주 동안 무려 22%나 오른 상태다. 올 들어 가뭄 등으로 옥수수와 밀 등의 상품 가격이 오르는 추세지만 면화 가격 상승은 미국과 중국 간 갈등에서 비롯됐다. 이어 면화 가격 급등으로 결국 의류 가격 인상이 뒤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대중국 면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3%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