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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침입 금고 채 들고가

2021-09-23 (목)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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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고 반환에 4만달러 현상금 걸어

▶ 보석, 가보 등 50만불 상당

50만달러 상당의 보석과 가보가 들어있는 금고를 절도당한 버클리 부부가 금고와 내용물 반환을 조건으로 4만달러 보상금을 걸었다.

SF크로니클에 따르면 버클리 힐 알바라도 로드에 위치한 집주인 부부(남편 78, 아내 74)는 지난달 3일 잠시 볼일보고 점심을 먹고 들어온 사이 절도범들이 유리창을 깨고 침입해 윗층에 숨겨둔 300파운드 무게의 금고를 훔쳐 달아난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후드를 입고 마스크를 쓴 한 절도범이 이날 오후 2시 20분경 감시카메라를 끄고 윗층 마스터 베드룸으로 가 금고를 훔쳤으며 집 밖에는 금고를 싣기 위한 SUV 차량이 대기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피해 부부는 범행 발생 1시간여만인 오후 3시경 집에 돌아와 유리창이 깨지고 금고를 끄는 과정에서 바닥에 생긴 움푹 패인 곳들을 발견했다.


안전상의 이유로 신원을 밝히지 않기로 한 피해 부부는 금고에 50만달러 상당의 보석과 가보가 들어있었다고 했다. 특히 가보중에는 수년전 감정을 받은 역사적 유물들이 포함됐는데 가족 약혼반지, 남해 진주, 3대에 걸쳐 수집한 가족 주머니 시계, 비잔틴 브로치와 금으로 된 가족 아기 반지 등이 있었다. 일부는 1800년대부터 전해져 내려온 것이었다.

절도범들은 두층의 계단을 통해 금고를 밖으로 옮길때 골동품 누비이불을 사용한 후 이것도 훔쳐간 것으로 보인다.

피해 부부는 “절도된 가보를 생각할 때마다 고통스럽다”며 “우리의 자손들에게 물려주려고 했던 가족 유산의 일부였다”고 말했다. 이어 금고와 내용물 반환을 조건으로 4만달러 보상금을 걸은 상태라고 했다.

이들 부부의 금고가 절도된 날 또다른 이웃집 2곳에서도 절도가 발생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지난 수달간 해당 동네에서는 보석 절도도 수차례 발생했다.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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