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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마 카운티 윈저 인근에 대규모 카지노 리조트 건설

2021-09-22 (수)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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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이 네이션 원주민 주도

아메리칸 인디언의 한 부족인 코이 네이션(Koi Nation)이 소노마 카운티 윈저(Windsor) 남동쪽의 68에이커의 포도밭에 6억 달러를 들여 ‘사일로 리조트 앤 카지노(Shiloh Resort & Casino)’라는 대규모 카지노 리조트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코이 네이션 부족은 연방정부가 인정한 사우스이스턴 포모(Southeastern Pomo) 부족의 일부로 역사적으로 북캘리포니아에 거주해왔다. 코이 네이션 부족은 최근 들어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하면서 이와 같은 대규모 카지노 리조트를 건설하기로 했다고 다린 벨트란 부족 대표가 밝혔다.

리조트가 세워지는 지역은 윈저 동쪽의 이스트 사일로 로드와 산타로사 북쪽이 교차하는 곳이다. 리조트에는 2,500개의 슬럿 머신과 200실의 호텔, 6개의 레스토랑, 스파 등으로 이루어지며 이에 들어가는 건설 비용은 6억 달러 정도로 알려졌다. 다린 벨트란 부족 대표는 리조트 건설과 운영을 위해 수백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며 카지노 리조트 운영은 코이 네이션이 맡는다고 말했다.


코이 네이션 부족은 자신들의 고유한 권리를 되찾기 위해 연방법원에서 수십년 동안 법정 투쟁을 해왔으며 2000년도에 들어 일부 권리를 회복했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어 왔는데 이번에 대규모 카지노 리조트 건설을 통해 경제적 독립을 도모하는 것이다.

코이 네이션 부족은 소노마 카운티에 연방정부의 ‘인디언 게임규제법(Indian Gaming Regulatory Act)’에 의거해 카지노 건설 계획 신청서를 제출했는데 아직 환경영향평가와 공공안내기간 등의 절차가 남아 있다. 이와 같은 절차는 2-3개월 후에 시작될 예정이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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