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걸 민화협 상임의장, 허성호PD 참석
▶ 한사모, 화랑청소년재단도...총 80여명
김진덕정경식재단(대표 김한일, 이사장 김순란)과 위안부정의연대(CWJC)가 주최한 SF위안부기림비 건립 4주년 빛 서울 위안부 기림비 건립 2주년 기념식이 지난 19일 열렸다. 왼쪽부터 김한일 김진덕정경식재단 대표, 유근배 EB한인회 고문, 우동옥 한미문화재단회장, 이경이 코윈 전 미서부담당관, 조현포 새크라멘토 한인회장, 이동일 미주한인세탁협회 총연회장, 이정순 전 미주총연 회장, 김순란 김진덕정경식재단 이사장, 정락경 여사, 이종걸 의장, 릴리안 싱 CWJC 공동의장, 박승남 SV한인회장, 줄리 탱 CWJC 공동의장, 주디스 멀킨스 CWJC회장, 이석찬 미주총연 전 서남부연합회장, 정승덕 전 SF평통회장, 이진희 EB한인회 부회장, 박성희 전 SF코윈 회장.
허성호 EBS PD가 이날 기념식에서 감사패와 꽃다발을 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복을 입은 아이들 사이가 허성호 PD.
SF위안부기림비 건립 4주년 및 서울 위안부 기림비 ‘정의를 위한 연대’ 건립 2주년 기념행사가 지난 19일 열려 정의를 위한 연대의 목소리가 도심내 또한번 울려퍼졌다.
김진덕정경식재단(대표 김한일, 이사장 김순란)과 위안부정의연대(CWJC) 주최로 SF 세인트 메리 스퀘어 공원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회(민화협) 대표 상임의장인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와 서울 기림비 제작 및 설치 과정 등을 조명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허성호 EBS PD가 행사를 위해 한국에서 방문해 그 의미를 더했다.
김한일 대표는 “SF 위안부 기림비는 우익화하는 일본의 역사 왜곡에 맞서 진실을 알리는 이정표가 됐고, 세대를 뛰어넘어 참혹한 역사를 알리는 한편 인권을 짓밟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세계 인권의 상징물이 됐다”고 밝혔다.
이종걸 민화협 대표 상임의장은 “고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있는 외침을 시작으로 이곳 SF에 인권 보장과 평화의 상징인 위안부 기림비가 건립되고 2년전에는 서울 남산에 자매 기림비인 ‘정의를 위한 연대’가 세워졌다”며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평화와 정의를 외치겠다는 각국의 청년들이 현장을 방문해 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을 근절하고 아픈 과거를 잊지 않겠다는 그 뜻이 SF에서 서울까지 이어지는 오늘 이 행사는 또다른 시작”이라며 “일본 정부의 진심어린 사과와 ‘결코 잊지 않겠다’는 각오가 모였을때 비로소 평화가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성호 EBS PD는 “서울 남산 기림비가 건립되고 2년이 지난 지금 한국 위안부 운동은 여러가지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북가주 한인 동포들이 보여준 높은 도덕성과 창의성이 재조명되고 빛나고 있다”고 말했다. 허 PD는 “놀라운 연대의 힘을 보여준 동포사회와 그 길을 앞장선 김한일 대표와 김순란 이사장에 존경과 감사인사를 하고 싶다”고 인사했다.
허성호 PD는 ‘역사의 빛 청년’ 다큐멘터리를 통해 서울 기림비 제작 및 설치 과정 등은 물론 김진덕정경식재단과 북가주 동포들이 합심해 독도 이름 바로잡기 운동, 위안부 역사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벌인 운동 등을 상세히 담아 많은 이들의 애국심을 불러일으켰다.
김순란 이사장은 ‘가장 두려운 것은 고통스러운 역사가 잊혀지는 것’이라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말씀을 되새기며, “일본 정부의 진심어린 사과와 반성만이 세계화에 함께 할 수 있는 길이자 인권을 존중하는 나라로 후세들에게 밝은 미래를 물려줄 수 있게 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진덕정경식재단과 위안부 정의연대, 일본군 위안부 피해 13개 커뮤니티 연합에서 준비한 감사패와 꽃다발이 이종걸 의장과 허성호 PD에게 수여됐다. 김한일 대표는 “이들의 도움 없이 서울 남산 기림비 건립은 이룰 수 없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19일 열린 SF위안부기림비 건립 4주년 및 서울 위안부기림비 건립 2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정의를 위해 함께 뭉치자’를 외치며 연대하고 있다. 맨 앞줄 왼쪽에서 3번째부터 김순란 이사장, 이종걸 민화협 대표 상임의장 내외, 김한일 대표, 허성호 PD.
산라몬 ‘한국어 사랑모임’(한사모, 회장 백선화)과 화랑청소년재단 등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정의의 외침을 이어갈 차세대 학생들이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한사모 박현준(16) 학생과 화랑청소년재단 송가영 학생은 무대에 올라 왜곡된 진실과 역사를 바로잡고 밝은 미래를 이어가겠다는 강한 결의를 발표해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청소년 작품 공모전에서 수상한 화랑 청소년 재단 소속 클로이 윤, 김은서 학생이 나와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19일 기념식에는 이정순 미주한인회 총연합회 전 회장과 이석찬 미주총연 전 서남부연합회장, 박성희 전 SF코윈 회장, 곽정연 SF한인회장, 박승남 SV한인회장, 조현포 새크라멘토 한인회장, 이동일 미주한인세탁협회 총연회장, 송지은 코윈미서부담당관 등 여러 한인단체장들이 참석했으며, 한인 케빈 박 산타클라라 시의원과 CWJC 릴리안 싱, 줄리탱 공동의장 등 중국 커뮤니티에서도 참석해 80여명이 자리를 빛냈다.
최수경 무용단 최수경씨와 중국 무용가 마이라 청씨가 각각 살풀이 춤과 추모 창작 무용을 선보였으며, 제임스 카터와 한사모 박현준 학생의 ‘정의를 위해 함께 뭉치자’(Unity For Justice) 제창에 따라 참석자 전원이 일어나 정의를 위한 연대를 외치며 행사가 막을 내렸다.
SF위안부 기림비는 미국 대도시에 유일하게 세워진 위안부 기림비다. 김진덕정경식재단의 리드 아래 한국은 물론 중국과 필리핀 등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위안부 피해를 본 13개 민족 커뮤니티도 건립에 참여했다.
재단은 또 CWJC, 일본군 위안부 피해 13개 커뮤니티 연합과 힘을 모아 지난달 10∼11일 이틀에 걸쳐 샌프란시스코 시내 중심가의 도로변 24곳에 위안부 기림비를 알리는 홍보 현수막도 설치했다. 현수막에는 위안부가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의 성노예로 착취당했다는 내용과 샌프란시스코 및 서울에 세워진 기림비의 사진이 담겼다. 이 현수막은 캘리포니아 스트리트를 비롯해 파인·커니·워싱턴·몽고메리·기어리 스트리트 등 다운타운 중심가 24곳에 1년간 게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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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