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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오페라 ‘더 홈커밍’ 콘서트] “감동의 오페라로 재기 알렸다”

2021-09-17 (금)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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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선 음악감독 지휘∙윌리스-소렌슨, 바톤 열연 열창

▶ 오라클 파크서 라이브 동시상영돼

[SF오페라 ‘더 홈커밍’ 콘서트] “감동의 오페라로 재기 알렸다”

지난 10일 SF 전쟁기념 오페라 하우스에서 라이브 무대로 열린 SF오페라 ‘더 홈커밍’ 콘서트에서 김은선 음악감독의 오케스트라 지휘 아래 소프라노 레이첼 윌리스-소렌슨과 메조 소프라노 제이미 바톤이 열창, 열연을 했다. 왼쪽부터 윌리스 소렌슨, 김은선 음악감독 밎 지휘자, 바톤. 이날 무대는 오라클 경기장에서 라이브로 동시 상영되기도 했다. <사진 SF오페라>

SF오페라가 지난 10일 Live and In Concert ‘더 홈커밍’ 콘서트를 통해 오페라에 목말라있던 팬들을 만나고 재기를 알렸다.

지난 8월 ‘토스카’ 공연으로 팬데믹 시작 이래 20개월만에 문을 다시 연 SF오페라는 이번 2021 시즌 2탄으로 SF 워 메모리얼 오페라 하우스에서 ‘더 홈커밍’ 라이브 오페라 공연을 펼쳤다. 해당 공연은 같은 시각 자이언츠 야구팀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에서 동시에 라이브로 상영돼 더 많은 팬들과 함께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콘서트는 지난달 1일 SF오페라에 공식 취임한 한인 김은선 음악감독이 지휘자로 올라 큰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김은선씨의 오케스트라 지휘와 함께 소프라노 레이첼 윌리스-소렌슨과 메조 소프라노 제이미 바톤이 무대에 올라 드보르작의 ‘루살카’, 베르디 ‘돈카를로’, ‘라 트라비아타’등 유명 오페라를 훌륭하게 연기해 관객들의 기립박수와 찬사를 받았다.


김은선씨 지휘 아래 SF오페라 오케스트라단이 프란츠 폰 주페의 ‘경기병 서곡’(Light Cavalry Overture) 연주로 무대의 막을 올렸다. 이어 소프라노 윌리스-소렌슨과 메조 소프라노 바톤이 번갈아 가며 무대에 올랐다.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와 ‘돈 카를로’, 도니제티 ‘라 파보리타’ 샤르팡티에 ‘루이즈’에 이어 도니제티 오페라 ‘안나 볼레나’ 무대에서는 두 가수가 2막 ‘내마음을 보고 계시는 신이여’의 안나와 조반나 이중창을 완벽하게 소화해 관객들의 박수갈채와 환호를 받았다.

인터미션 후에 계속된 2부에서는 베르다 ‘아이다’와 드보르작의 ‘루살카’, 생상스 ‘삼손과 데릴라’, 슈트라우스 ‘카프리치오’ 오페라 무대가 이어졌다. 마지막 무대는 벨리니 ‘노르마’로 장식됐는데 윌리스-소렌슨과 바톤이 함께 나와 노르마와 아달지사를 노래, 연기해 두 여사제의 우정과 존경을 훌륭한 연기와 가창력으로 표현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공연에 참석한 에디 쳉은 “백신을 맞고 마스크를 두겹으로 썼지만 오페라 커뮤니티가 한데 모일 수 있어 좋았다”며 “참석한 모든 이가 안전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무대가 생방송으로 상영된 오라클 파크 경기장에는 관중 7천여명이 모여 공연을 무료로 관람했다고 SF크로니클은 보도했다.

한편 ‘더홈커밍’ 콘서트 지휘봉을 잡은 김은선씨는 지난 8월1일 SF오페라의 음악감독에 공식 취임해 향후 5년간 활약하게 된다. 김 감독은 “성별과 인종을 구분하지 않고 능력이 있으면 균등한 기회를 주려 한다”며 그가 이끌 SF오페라의 방향성에 대해 말했다.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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