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인간재단(ASF) 기금 모금 마라톤, 2만달러 목표…절반 달성해
▶ 간이식 2번한 생존자, 사회 환원하고파
2018년 SF에서 열린 락앤롤 하프 마라톤대회에 출전한 이수천씨.
‘리버 라이프 챌린지’(Liver Life Challenge)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는 한인 이수천씨가 간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며 간이식 펀드레이징에 한인들의 참여를 바라고 있다.
산호세에 거주하는 한인 이수천(64)씨는 2001년 B형 간염 진단을 받고 2차례 간이식 끝에 새로운 삶을 되찾았다. 비록 완치가 아닌 지속적인 약 복용과 운동 등으로 건강을 유지해야 하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새로운 도전들을 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다음달 11일 보스턴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 출전.
‘리버라이프 챌린지’ 참가자로서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는 그는 펀드레이징을 통해 모인 기금이 간 건강 및 질병 예방 비영리단체 ‘American Liver Foundation(ASF)’에 전액 기부된다고 말했다. 13일 기준 1만2천245달러가 모였으며, 2만달러가 그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수천씨는 “B형 간염을 진단받고 2001년 2월 간이식 수술을 했는데 다시 재발해 같은 해 6월 또한번의 이식수술을 해야 했다”며 “몸무게가 40파운드 가량 빠지고 부작용으로 당뇨를 얻는 등 육체적, 정신적으로 굉장히 힘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2번째 수술 당시에는 생명을 보장치 못한다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도 들었다.
그러나 그는 희망을 잃지 않고 강한 의지와 가족들의 보살핌 속에 2번째 이식수술까지 무사히 끝냈다. ‘완치’라는 개념이 없어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약과 운동 등으로 건강을 관리해야 하는 그는 ‘간이식으로 건강을 되찾은 만큼 나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마음으로 보스턴 마라톤 대회 출전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재활과 건강 유지를 위해 마라톤은 물론 등산, 자전거 타기 등 다양한 운동을 하고 있다. 2004년에는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산을 등반했으며, 평소 관심있던 사진 찍기를 시작해 전국 국립공원사진대회에서 입상하기도 했다.
그는 “펀드레이징을 통해 모인 기금은 전액 ALF로 전달돼 간 건강과 장기 기증 등에 관한 인식을 고취시키는 일에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년 정기적인 체크업만 잘 한다면 간 질병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모든 한인들이 건강하고 함께 더불어사는 사회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수천씨가 진행중인 ‘리버 라이프 챌린지’ 보스턴 마라톤 대회 펀드레이징 웹사이트 QR코드.
‘리버 라이프 챌린지’ 일환으로 이수천씨가 진행중인 보스턴 마라톤 대회 출전 펀드레이징에 기부를 원하는 사람은 liverlifechallenge.org/boston/support/?status=no_interaction#soolee&donate/247166/0에 들어가면 된다. QR코드를 통해서도 웹사이트 접속이 가능한데, 휴대폰 카메라를 켜 QR코드를 대면 웹사이트 링크에 화면 상단에 나온다. 이를 클릭하면 기부 페이지에 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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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