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등 ‘아시안 증오범죄 사건’ 최다

2021-09-16 (목) 12:00:00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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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바인 경찰국 1~7월 통계

▶ 전체 45건 중 23건 발생

한인 등 ‘아시안 증오범죄 사건’ 최다

지난 4월 아시안 증오범죄 규탄대회에서 한인 단체 관계자들과 주민, 정치인들이 함께 ‘아시안 증오 멈춰라’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어바인 시에서 발생한 ‘증오 사건’(Hate Incident)의 절반은 한인등 아시안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바인 경찰국이 웹사이트에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올해 1-7월 7개월동안 발생한 증오 사건은 전체 45건으로 이중에서 한인 등 아시안을 상대로 한 케이스는 23건으로 절반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아시안 다음으로 증오 사건 케이스가 많은 인종은 흑인 7건, 유태인 7건 등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아랍 2건, 무슬림 2건, 히스패닉 1건, 동성애 1건, 백인 1 건 등이다.


‘증오 사건’의 경우 인종 차별이나 혐오적인 발언을 하거나 공개적으로 자료를 배부 또는 사유지에 이 같은 자료를 부치는 행위 등을 하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또 이 기간동안에 발생한 ‘증오 범죄’(Hate Crime)는 총 10건으로 이중에서 아시안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2건, 흑인 대상 2건, 백인 2건, 아랍 1건, 가톨릭 1건, 기독교 1건, 히스패닉 1건 등으로 집계됐다.

증오 범죄는 장애, 성별, 국가, 인종, 종교, 성 정체성 등에 관련되어서 실질적으로 행동을 하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이 행동에는 반달리즘, 다른 사람에 대한 폭력, 범죄성이 있는 협박과 절도 등이 포함되어 있다.

어바인 경찰국은 웹사이트(www.cityofirvine.org)를 통해서 주민들이 증오 사건이나 증오 범죄를 한국어, 영어, 스패니시, 베트남어, 중국어 등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해놓고 있다.

한편, 오렌지카운티 한인회(회장 권석대)가 가든그로브 경찰국의 협조를 얻어서 한 장 칼러로 된 아시안 증오 범죄에 대한 대응 지침서에 의하면 증오 범죄나 사건을 예방하기위한 주요 요령은 ▲마켓, 경찰서, 주요소, 교차로 등 주요 지형 지물을 숙지하고 ▲개인 호신용 경보기 또는 호루라기 및 손전등을 지참하고 ▲고립된 장소를 피하고 ▲인적이 드문 길을 피하고 ▲혼자 걷지 말고(특히 저녁) ▲도로쪽으로 트레픽을 향해서 걷고 ▲걸을 때 자신감을 보이고 ▲사랑의 왕래가 많고 조명이 잘 된 거리를 선택하는 등이다.

만일에 한인들이 인종 증오 범죄를 당했을 경우에는 ▲차분히 크고 선명하게 응답하고 ▲대응을 해서 제압하지 못할 경우에는 무시하고 자리를 피하고 ▲주변에 큰 목소리로 도움을 요청하고 ▲911 또는 관할 지역 경찰에 즉각 신고 하고 ▲보고 들은 내용을 정확히 적어 두고 ▲모든 증거물을 확보해 두는 것 등이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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