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상승 인플레이션이 다 까먹어
2021-09-16 (목) 12:00:00
심각한 인력 부족 사태로 저임금 노동자들의 임금이 오르고는 있지만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인해 이같은 임금 상승분이 상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릿저널(WSJ)은 14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월 전년동월비 5.3% 올라 1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7월 상승률 5.4%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면서 이같은 높은 물가 상승세로 인해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은 되레 하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방 노동부에 따르면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노동자들의 실질 평균 시간당 수입이 지난 8월 0.9% 내렸다. 명목임금은 올랐지만 물가가 더 많이 올라 실질임금이 0.5% 되레 줄어든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실질임금이 연율기준으로 2.1% 상승한 것과 크게 다른 흐름이다. 팬데믹 이후 경기회복 과정에서 임금과 물가가 동반 상승하고 있지만 물가 오름세가 임금 상승세를 추월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식당, 공항, 호텔 등 저임금 직종 노동자들의 임금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오르기는 했다.
애틀랜타 연방은행에 따르면 급여를 기준으로 하위 25% 계층인 이들 업종 노동자들의 임금은 8월들어 1년 전보다 4.8% 상승했다. 이는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전년동월비 상승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