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코로나발 부동산 급등

2021-09-16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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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집값 9% 뛰었다, 저금리·재택근무 확대

미국 등 전 세계 주택 가격이 2005년 이후 가장 빠르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타격을 입은 경제를 부양하는 과정에서 저금리, 주택 부족 현상, 풍부한 가계저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14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 동안 전 세계 55개국의 평균 집값이 9.2% 올랐다고 부동산 컨설팅 업체 나이트 프랭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4.3%보다 두 배 이상 뛴 수치이며, 2004년 2월~2005년 3월 이래 가장 빠른 상승세다.

전체적으로 세 나라 중 한 나라꼴로 두 자릿수 주택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 호주, 뉴질랜드, 터키, 캐나다 등의 명목 주택 가격 상승률은 16% 이상을 기록했다.


미국 주택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니엘 헤일 리얼터닷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신축 주택 공급은 지난 5년간 공급이 수요를 쫓아가지 못했다”며 “가계 구성이 이미 주택 신축 속도를 앞질렀다”고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극심한 건축자재난·인력난이 빚어지면서 주택 공급은 더 위축된 상태다. 수급 불안이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해소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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