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DIC , 2021년 2분기 뉴욕일원 11개 은행 실적
▶ 전년비 자본 5.24%↑ 자산 7.12%↑
자산대비 자본금비율 12.22%로 탄탄
코로나에도 외형 성장, 한인경제와 접목 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도 한인은행들의 자산과 예금, 대출 등 주요 외형 부문이 성장하면서 자본금 규모도 증가, 올해 2분기 전체 자본금이 43억5,000만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일원에서 영업 중인 11개 한인은행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보고한 ‘2021년도 2분기(6월30일 현재)’ 실적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전체 자본금 규모는 43억5,008만1,000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인 2020년 2분기 41억3,361만3,000달러에 비해 5.24%(2억1,646만8,000달러) 증가했다.<표 참조>
자산은 356억979만2,000달러로 전년 동기 332억4,198만6,000달러와 비교할 때 7.12%(23억6,780만6,000달러)늘었다.
자산규모 175억달러로 명실상부 미주 최대 한인은행인 뱅크오브호프는 자본금만 23억8,291만달러로 11개 한인은행 전체 자본금의 과반을 넘는 54.78%를 차지했다.
이어 자산규모 66억달러인 한미은행이 자본금 7억814만2,000달러로 2위에, 우리아메리카은행이 3억105만8,000달러로 3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어 메트로시티은행 2억5,215만달러, 퍼시픽시티뱅크 2억3,430만3,000달러, 신한아메리카은행 2억1,772만8,000달러 등 자본금 규모가 2억 달러를 넘긴 은행이 6개나 됐다.
또 올해 2분기 현재, 뉴욕일원 11개 한인은행의 전체 자산대비 자본금 평균 비율도 12.22%로 탄탄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년 동기 12.43%에 비해서는 0.21%포인트 하락했다. 2분기 자산이 코로나19발 대출과 예금 증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자본금 증가는 이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은행별로는 7%대에서 13%대까지를 기록하며 감독국이 요구하는 최저 적정수준인 6%대를 모두 넘겼다. 8% 이상은 우수 수준이다.
자산대비 자본금 비율은 뱅크오브호프(13.64%)가 가장 높았으며 우리아메리카은행(11.97%), KEB하나은행(11.69%), 신한아메리카은행(11.68%), 퍼시픽시티뱅크(11.37%), 한미은행(10.77%), 제일IC은행(10.38%), 뉴뱅크(10.14%), 메트로시티은행(10.00%), 뉴밀레니엄뱅크(8.70%), 노아은행(7.46%)이 뒤를 이었다.
자본금은 은행 자본비율의 핵심 지표이자 은행감독 규정상 대출 건당 상한선 규모와 직결되기 때문에 감독국이 주시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중 하나다. 자본금이 많은 은행, 즉 덩치(자산규모)가 큰 은행이 대형 대출도 더 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 감독국 규정에 따라 통상 은행들은 티어 1 자본금과 티어 2를 합친 자본금의 최대 15%까지 무담보 개별 대출을 할 수 있다. 담보 대출의 경우 최대 25%까지 개별 대출을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이 커진 외형을 한인경제에 접목시키는 것이 한인은행들의 과제라고 지적한다.
우선 부동산 대출이나 SBA 대출 의존도를 줄이고 현금 등 유동자산을 기반으로 한 기업대출(C&I)과 테크놀러지 대출 등 전문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전문 비즈니스 대출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위해 ▲경영진의 역량 강화 ▲전문 인력 양성 ▲이자율 경쟁 강화 ▲대출부서 직원들의 전문화와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같은 인력 및 구조에 대한 투자가 자본금 규모면에서 수천만 달러의 대출을 할 수 있는 역량으로 연결될 수 있고 주류·대형 중국계 은행과의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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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