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4일 북가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스페셜 애플 이벤트를 통해 신형 아이폰13을 공개했다.

애플은 이날 ▲아이폰13 미니(5.4인치) ▲아이폰13(6.1인치) ▲아이폰13 프로(6.1인치) ▲아이폰13 프로 맥스(6.7인치) 등 총 4가지로 구성된 아이폰13 시리즈와 9세대 아이패드, 6세대 아이패드 미니, 애플워치 시리즈7 등을 선보였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전작과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다. 전작 아이폰 12가 처음으로 5세대 이동통신(5G)을 탑재하고 3년 만에 외부 디자인을 바꿨던 것과 달리 아이폰 13은 외관상 큰 변화를 주지는 않았다. 주목할 점은 노치가 35㎜에서 26㎜로 약 20% 줄어든 점이다.

아이폰13 시리즈 두뇌에는 A15 바이오닉 칩이 탑재됐다. 애플은 A15가 150억개의 트랜지스터, 6코어 중앙처리장치(CPU), 5코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한 5나노미터 급 칩으로 경쟁 제품대비 50% 정도 속도가 빠르다고 강조했다.

또 새로운 16코어 뉴럴엔진은 초당 15조8,000억회의 연산을 처리해 더 빠른 머신러닝 컴퓨팅, 올가을 iOS 15에서 도입될 카메라의 라이브 텍스트(카메라로 포착한 화면상의 문자를 텍스트로 전환하는 것) 기능 등이 가능해진다.

배터리 지속 시간도 전작 대비 미니와 프로 모델의 경우 1.5시간, 기본 모델과 프로 맥스 모델은 2.5시간 각각 향상됐다.

카메라 기능도 개선됐다. 아이폰13 시리즈의 듀얼 카메라 시스템은 사진 질감이 전작보다 개선됐으며 야간모드에서 저조도 촬영 시에 더욱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비디오 촬영 기능도 개선됐다. 전문적인 동영상 촬영을 위한 ‘시네마틱 모드’가 도입됐다.

아이폰13 시리즈는 블랙, 화이트, 레드, 블루, 핑크 등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64GB 용량은 이번 시리즈에서 빠졌다. 가격은 아이폰13 799달러, 아이폰13 미니 699달러, 아이폰13 프로 999달러, 아이폰 13 프로 맥스 1,099달러, 9세대 아이패드 329달러, 6세대 아이패드 미니 499달러, 애플워치 시리즈7 399달러 등이다.

아이폰13 시리즈는 오는 17일 사전 주문을 시작하며, 24일 공식 출시된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