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약처 “콘택트렌즈도 의료기기…일회용 제품 재사용 말아야”
콘택트렌즈 착용 시 눈이 자주 충혈되거나 실핏줄이 생기는 증상이 있다면 콘택트렌즈 사용을 멈추고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2일(한국시간) 눈의 각막에 착용해 시력을 교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의료기기인 콘택트렌즈 사용 정보를 제공했다.
눈의 각막에는 혈관이 없어 외부 공기와 눈물에서 산소를 공급받는데,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 각막으로의 산소 공급이 방해받는다.
콘택트렌즈의 단위 면적을 통과하는 산소 비율을 '산소 투과율'이라고 하는데, 이는 콘택트렌즈 재료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 산소투과율은 콘택트렌즈의 시험검사 항목에 포함돼있으며, 착용감이나 착용 시간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다른 항목으로는 콘택트렌즈가 머금고 있는 수분의 양을 백분율로 나타낸 '함수율'이 있다.
함수율이 높은 제품은 촉촉해 착용감이 좋지만, 주변 수분을 잘 흡수하는 만큼 수분 증발도 빨라서 건조한 환경에서 착용하는 경우 오히려 눈이 쉽게 건조해질 수 있다.
함수율은 하이드로겔, 실리콘 하이드로겔처럼 수분 함량이 높고 말랑한 재료로 만드는 소프트렌즈만 측정한다. 유리, 아크릴 수지처럼 수분 흡수를 못 하는 단단한 재료로 만드는 하드렌즈는 측정하지 않는다.
콘택트렌즈를 구매하기 전에는 안과에서 의사 등 전문가와 눈 상태를 정확히 검사하고 착용 목적, 착용 시간, 생활 환경 등을 고려해서 선택해야 한다.
예컨대 적응이 쉽고 움직임과 이물감이 적은 소프트렌즈는 스포츠나 레저 활동이 많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활동량이 적은 사람에게는 눈물 순환과 산소 공급이 원활한 하드렌즈가 더 잘 맞는다.
콘택트렌즈 사용 중에는 전용 세척액으로 깨끗하게 씻어서 관리하고, 일회용 제품은 재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에서 콘택트렌즈는 올해 8월 기준 79개 업체에서 총 723개 제품이 허가됐다.
매년 평균 5억여개의 콘택트렌즈를 제조해 이 중 64%를 수출하고 있으며, 수입량은 연간 1억4천여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