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 149달러 요금으로 이용 가능...과외공부도 생일파티 준비도 척척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상황에서 늘어난 가사에 쫓기는 주부들과 이들의 일을 맡아줄 분야별 조력자들을 일대일로 연결해주는 새로운 플랫폼이 9일 시애틀에서 시작됐다.
자녀 4명을 둔 어머니이자 워싱턴대학(UW) 컴퓨터공학교수 출신인 요키 맛수오카가 개발한 ‘요하나’ 앱은 월 149달러의 요금으로 SAT 과외선생 섭외와 방과 후 활동 스케줄부터 생일파티 준비와 미장원 예약에 이르기까지 주부들의 온갖 일상사를 대신 처리해준다.
현재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맛수오카 여인이 시애틀을 첫 출시장소로 택한 이유는 시애틀 인구의 30% 이상이 밀레니엄 세대이며 18만여 가구가 연간 10만달러 이상을 번다는 센서스 데이터 외에 자신이 시애틀에 거주할 때 온종일 집안을 뛰어다니는 네 자녀들을 관리하느라고 다른 일을 할 수 없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방 노동부는 팬데믹 기간에 직장을 그만 둔 여성이 250여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여성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 같은 현상을 ‘전국적 긴급사태’라고 갈파했다. 팬데믹 기간에 직장을 떠난 남성은 180여만명으로 집계됐다. 가사전문 싱크탱크인 옥스팸 인터내셔널은 여성들의 직장포기로 2020년 8,000억달러릐 수입손실이 초래된 것으로 추산했다.
멜린다 게이츠가 운영하는 피보털 벤처스에 따르면 지난 7월 현재 미국의 탁아소 업계 시장은 1,360억달러, 가사관리 사업시장은 1,220억달러에 각각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소위 ‘관리 경제’로 불리는 6,480억달러 규모 시장의 일부로 미래에 여성의 파워와 영향력이 궁극적으로 신장될 분야라고 피보털 벤처스는 설명했다.
요하나 플랫폼은 일본 재벌 패나소닉의 자회사이다. 맛수오카는 2019년 패나소닉 이사진에 합류해 비밀리에 요하나 앱을 개발해왔다. 일본어 ‘하나’는 ‘꽃’이라는 뜻으로 “꽃은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마음을 기쁘게 해주며 자신이 관심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고 맛수오카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