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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호전에 칼도르 산불 ‘진화 진척’

2021-09-04 (토)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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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만3천에이커 전소, 29% 진화율

▶ 노동절 주말 방문 피할 것 권고

기상 호전에 칼도르 산불 ‘진화 진척’

2일 위성에서 촬영한 사우스 레이크 타호 인근의 칼도르 산불 모습. <로이터>

엘도라도 카운티에서 시작돼 사우스 레이크 타호를 위협하고 있는 칼도르 산불이 기상 호전으로 진화에 진척을 보이고 있다.

가주소방국에 따르면 칼도르 산불 3일 아침까지 24시간동안 2천648에이커를 태우는 등 진전 속도가 더디게 나타났고 진화율은 29%로 올랐다. 3일 오전 기준 총 전소면적은 21만2천907에이커다.

팀 어니스트 가주소방국 당국자는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이라며 기상 호전 등으로 전날은 산불이 크게 확대되지 않았다고 3일 아침 브리핑에서 말했다. 그러나 가파른 산지 지형과 마른 초목, 캐년 지역에 부는 바람 등으로 소방관 4천여명이 아직까지도 힘들게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칼도르 산불로 소방관 3명과 주민 2명이 부상당했다. 부상당한 소방관 중 1명인 리차드 게레티는 심각한 화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중이다.


이번 산불로 파괴된 건물수는 867채로 가주 사상 20번째로 파괴적인 산불로 기록됐다. 지난해 발생해 멘도시노, 훔볼트, 트리니티, 테하마 등 다수 카운티에 피해를 입힌 어거스트 복합 산불은 건물 935채를 파괴시켰으며, 2018년 11월 발생한 뷰트카운티 캠프 파이어는 건물 1만8천804채를 파괴시키며 가주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산불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경찰 등 사법당국은 대피한 주민들의 집을 지키느라 분주하다고 CBS뉴스는 보도했다. 뉴스에 따르면 사우스 레이크 타호 경찰은 강제대피령이 내려진 지역의 빈집들에 침입한 약탈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

한편 대표적인 북가주 관광 명소인 사우스 레이크 타호시는 노동절 연휴을 맞아 타호 지역을 방문하려던 사람들에게 계획을 즉각 연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알라메다 경찰국은 “(레이크 타호 지역에) 산불과 대피가 진행중이므로 그쪽으로 여행하지 말고 대피 주민과 긴급구조대 등에 길을 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지역대기관리국은 산불 연기로 노동절인 6일(월)까지 베이지역에 대기 경고령(air quality advisory)를 내렸다. 그러나 대기 수준이 대기오염 경보를 내릴만큼 심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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