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경찰국장 “총격사건 늘지만 경찰대응 훌륭”

2021-09-0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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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국장 장담 불구 기자회견 당일에도 3건 발생

시애틀경찰국장 “총격사건 늘지만 경찰대응 훌륭”

로이터

최근 들어 시애틀지역에서 총격사건이 급증하자 애드리언 디아즈 경찰국장 서리가 31일 영상 기자회견을 갖고 “총격사건이 누그러지지 않지만 경찰 대응은 훨씬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디아즈 국장서리는 시애틀경찰국이 금년 들어 현재까지 다룬 총격사건은 작년 동기보다 100여건이 많다고 밝히고 살인사건 희생자 35명 중 78%가 총격에 의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시애틀에서는 지난달 26일 밤부터 28일 오후까지 다운타운, 차이나타운(ID), 조지타운 등지에서 총격사건으로 7명이 부상을 입었고 레이크 시티에선 2명이 목숨을 잃었다. 같은 기간에 파이오니어 스퀘어의 한 나이트클럽 밖에서도 총격사건이 발생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디아즈가 기자회견을 가진 31일 이른 새벽에도 E 존 St.에서 39세 행인이 24세 강도를 정당방위로 총격 살해했고, 기자회견 후인 오후 1시35분에는 그린 레이크 지역에서 58세 여인이 강도에게 총격당해 부상을 입고 하버뷰 메디컬센터로 이송됐다.

같은 날 오후 6시18분에도 파이오니어 스퀘어의 프리폰테인 플레이스 공원에서 20세 청년이 복부에 총격을 받아 중상을 입고 역시 하버뷰 메디컬센터로 이송됐다.

디아즈는 시애틀에서 금년 들어 현재까지 104건의 총격사건이 발생해 135명이 죽거나 다쳤다며 이 같은 인명피해는 작년 동기보다 20건이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격사건이 대부분 갱단 사이에서 발생하지만 최근엔 운전자들 간의 노상 화풀이 총격이나 홈리스 천막촌의 총격사건도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디아즈는 지난 18개월간 경찰관 300여명이 이직해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경찰국은 금년 들어 현재까지 700여정의 총기와 2,000여발의 탄창을 압류했고, 펜타닐 50여만정, 코카인 13파운드, 필로폰 88파운드, 헤로인 25파운드 등 마약도 압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경찰관이 증원되면 우범지역 순찰을 강화함으로써 범죄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디아즈 국장서리의 기자회견에 배석한 알렉스 피더슨 시의원은 경찰관 300여명의 이직은 ‘전대미문의 신기록’이라며 시의회가 오는 13일 중반기 예산심의를 시작하면 경찰국에 이미 배정된 예산을 경찰관 신규임용에 전용하도록 허용하는 안건을 상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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