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버클리서 ‘국기원 시범단’ 공연
2021-08-31 (화)
▶ ‘한국 태권도의 진수 펼쳤다’
▶ ‘캘리포니아 태권도의 날’ 제정 축하
29일 UC버클리 하스 파빌리온 야외 광장에서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이 격파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UC버클리 무도연구소]
‘캘리포니아 태권도의 날’ 제정을 축하하는 기념행사로 한국 태권도의 진수가 펼쳐졌다.
지난 29일 UC버클리의 하스 파빌리온 야외 광장에서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단장 김상건)의 고난도 기술에 학생·교직원, 태권도 수련생 등 1,500여명이 환호와 갈채를 보냈다. 시범단은 일사분란한 품새, 감탄이 절로 나는 격파 기술 등으로 태권도의 위대한 정신과 문화를 전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매년 9월 4일을 ‘태권도의 날’로 제정하는 결의안(ACR 1)이 주 하원에 이어 지난 7월 15일 상원에서도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이로써 올해부터 9월 4일은 매년 ‘태권도의 날’로 기념하게 된다. 미국에서 ‘태권도의 날’이 법적 기념일로 지정된 것은 캘리포니아주가 처음이다.
1994년 9월 4일 파리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에서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이 날을 태권도의 날로 기념하게 됐다.
안창섭 UC버클리 무도연구소(UC Berkeley Martial Arts Program) 소장은 “이번 행사는 지난 7월 15일 캘리포니아 의회에 상정되어 만장일치로 통과된 ‘캘리포니아 태권도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으로 국기원 시범단이 파견됐다”면서 “캘리포니아 태권도 도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태권도 수련인들에게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LA 한국문화원(원장 박위진)의 도움으로 행사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안 교수는 “특히 UC버클리에서 첫 시범 행사가 열린 것은 버클리무도연구소 창설하여 초대회장을 역임하고 1974년에 미국대학태권도협회를 창설해 태권도의 세계화에 기여한 민경호 교수님의 노력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태권도가 미국에서 한국 다음으로 아마추어 스포츠로 정식 인정받아 최단기간내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인정받은 쾌거를 상기하고, 태권도 수련의 의의를 다지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버클리 무도연구소는 이번 시범단 파견과 1995년 태권도를 위한 석좌교수 기금을 UC버클리대학에 지원해준 한국정부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은 1974년 창단된 이래 세계 120개국을 순회하며 태권도 세계화의 첨병 역할과 함께 태권도 외교사절단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