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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 인플루언서 ‘코리안 대드’(Korean Dad) 조근형씨

2021-08-27 (금)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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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틱톡 팔로워 280만명, 유튜브 채널도...‘한국인 아빠’ 컨셉 일상 및 문화 공유

▶ SF 카페, 로스팅업체 운영 사업가

[화제의 인물] 인플루언서 ‘코리안 대드’(Korean Dad) 조근형씨

틱톡 팔로워 280만명을 보유하며 ‘한국인 아빠’(Your Korean Dad)로 활약중인 조근형씨.

소셜미디어에서 ‘한국인 아빠’, 즉 ‘코리안 대드’(Your Korean Dad)로 불리는 한인 1.5세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바로 조근형(48, 영어이름 닉 조)씨.

동영상 기반 소셜미디어 플랫폼 ‘틱톡’에서 팔로워 280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조근형씨는 남녀노소, 인종 불문하고 모두의 ‘한국인 아빠’로 불린다. ‘Your Korean Dad’라는 아이디로 활동중인 그는 영상속에서 마치 일대일로 대화하는 듯한 착시를 들게 할만큼 친근하게 본인의 일상을 공유할 뿐 아니라 인간관계 등 많은 이들이 갖고 있는 고민에 대해 허물없이 이야기한다.

어릴때부터 ‘사람간의 관계’에 관심이 많았다는 조씨는 ’틱톡’이 시청자와 일대일 관계를 형성하는 데 적합한 플랫폼이라는 사실에 흥미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동영상을 기반이라 대부분 사람들이 조용한 곳에서 혹은 혼자 있을때 틱톡을 본다”며 “크리에이터와 시청차가 일대일로 유대감을 형성할수 있겠다는 생각에 채널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컨텐츠는 다양하다. 장을 보러가는 일상부터 냉면, 갈비찜 등 여러 한국 음식을 맛보고 소개하기도 하고 마스크팩을 함께 시도해보는 등 여느 아빠와 함께 할 만한 일상을 공유한다. 눈물, 외로움, 이별 등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과 고민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때로는 본인의 경험을 서스럼없이 공유한다. 말 그대로 시청자들과 가족과 같은 유대감을 형성한다.

특히 영상 앞머리에 ‘안녕 나는 너의 한국 아빠야’(Hey, I’m your Korean dad)라는 인사와 함께 카메라를 향해 손으로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듯 톡톡 두드리는 제스쳐는 마치 가상 세계지만 현실속에 함께 있는 것 같은 친근감도 들게 한다.

그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아빠’ 대해 다양한 관계적 어려움을 가지고 있더라”며 “‘아빠’라는 존재에 대한 거리감 뿐만 아니라 부모의 이혼, 사망 등 다양한 이유로 부재를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SF에서 스페셜티 커피 카폐 및 로스팅 업체 ‘Wrecking Ball Coffee Roasters’를 공동 창업한 조근형씨는 10대인 두 딸의 자랑스러운 아빠이자 사업가다. 한국에서 태어나 1살무렵 미국으로 가족이민와 베이지역에 정착한지는 11년이 됐다.

특히 지난 2018년에는 ‘무관용 정책’으로 이민자 가족을 격리수용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민정책에 반대하며, 연방세관국경보호국과 사업계약을 체결한 세일즈포스로부터 받은 4만달러규모 사업계약 오퍼를 거절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렇듯 사회적 정의에도 관심이 많은 조근형씨는 단순히 감정과 일상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서 인종 정의, 이민정책, 장애인 권리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에 대해 사람들과 소통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싶다고 목표를 이야기했다. 또, 한인 1.5세대로서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이 크다며, 한인사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주류사회의 변화에 앞장서고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근형씨의 틱톡과 유튜브 채널은 각 플랫폼에 ‘Your Korean Dad’를 검색하면 나온다.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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