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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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도르 산불 10만에이커 태워

2021-08-24 (화) 석인희,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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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물 475채 파괴, 5% 진화

▶ 국립공원 9곳 2주 폐쇄

캘리포니아주가 최악의 산불로 연일 비상이다. 연말까지 산불이 꺼지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왔다.

22일 SF크로니클에 따르면 새크라멘토 동쪽 엘도라도 카운티에서 지난주 새로 발생한 ‘카도르’(Caldor) 산불이 23일 기준 10만6천562에이커를 태워 또 다른 초대형 산불로 번지고 있다. 지난 14일 발화된 카도르 산불은 현재까지 475채의 건물을 파괴 또는 손상시켰다. 해당 산불로 인근 국립공원 9곳은 9월6일까지 폐쇄될 예정이다. 23일 오전 기준 진화율은 5%다.

캘리포니아 소방국은 “21일 시속 30~40마일의 강풍으로 인해 산불 진압이 굉장히 어려웠으나 다음날인 22일 바람이 잦아들면서 진화가 조금씩 이뤄지고 있다”고 22일 밤 밝혔다. 카도르 산불은 작은 산간마을인 키버즈(Kyburz) 인근 50번 하이웨이 북쪽으로 넘어 번졌으나 그 이상으로 확대되는 것은 막고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이어 50번 하이웨이 남쪽으로 번지지 않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사우스 레이크 타호 입구 도로인 50번 하이웨이까지로 확산되는 것은 막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새로운 산불 지역인 엘도라도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최근 북가주에서는 대규모 산불이 5건이나 발생했는데, 가장 큰 규모인 딕시 산불은 총 72만5천822에이커를 전소시켰고, 현재 40%가 진압됐다. 트리니티 카운티에서 발생한 모뉴먼트 산불은 총 15만11에이커를 태웠고 20% 진화된 상황이다.

이들 산불이 도심 지역까지 위협할 정도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와 가스 공급이 중단되는 피해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시에라 네바다 산맥 북부 산불로 1,200여명이 거주하는 그리즐리 플랫 마을이 불길에 휩싸여 주택 50채가 잿더미가 됐다. 산불 피해를 입은 그리즐리 플랫은 끊긴 전선과 흩어진 전신주, 파괴된 우체국과 초등학교 등으로 완전히 원래 모습을 잃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인한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대형 산불을 부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SF크로니클에 따르면 현재 가주 전역 13개 대형 산불이 154만에이커를 전소시키고 있으며, 소방대원 1만3천200여명이 불길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석인희,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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