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망자는 하루 1천명 올라서
▶ 백신 접종 현황 보고 안해 SF시공무원 20명 직무 정지
미국에서 전염성 강한 인도발(發)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가 계속 확산하면서 하루 평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5만명을 넘었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 기준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15만1천227명으로 22일 집계했다. 14일 전보다 39% 증가한 것이다.
NYT 집계를 기준으로 미국에서 7일간의 하루 평균 확진자가 15만명을 넘긴 것은 올해 1월 말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는 2주 새 43% 증가한 8만8천653명으로 집계됐고, 하루 사망자는 2배로 늘며 1천명을 넘긴 1천7명으로 파악됐다.
CNN은 미 보건복지부 데이터를 인용해 21일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9만5천명이 넘는다고 보도했다. 그중 2만3천여명은 중환자실(ICU)에 있다.
또 백신 접종률이 낮은 일부 주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병원 수용능력이 100%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병원의 환자 수용능력이 병상 수뿐 아니라 그동안 누적된 피로와 질병으로 인한 인력 부족으로 제한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NYT도 백신 접종률이 낮은 남부 주들, 그중에서도 특히 걸프만 연안의 플로리다주 패너마시티, 앨라배마주 모빌, 미시시피주 걸프포트 등이 두드러지게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가 급속히 번지면서 백신 접종 속도가 높아진 점은 희소식이다. 21일까지 사흘 연속으로 하루 접종자가 100만명을 넘겼다. 하루 접종자가 100만명을 넘긴 것은 7월 초 이후 처음이다.
한편 SF시공무원 20명이 백신 접종 현황을 보고하지 않아 직무가 정지됐다.
SF시는 공무원들에게 8월 12일까지 백신접종 현황을 보고할 것을 요구했으나 지난 20일 기준 시공무원 20명이 현황을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직무가 정지됐다. 이들중 8명은 SF경찰국 소속으로 2명은 경관이고 6명은 일반 직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SF시는 연방식품의약국(FDA) 백신 공식 승인이 이뤄지면 빠르면 9월부터 시공무원 3만6천여명에 백신 접종을 공식 의무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때까지 백신을 맞지 않는 직원들은 직장을 잃을 수도 있다. SF시는 지난달 30일까지 백신 접종 현황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으나 미제출자가 많았고, 이에 12일까지 기한을 추가로 줬으나 20명이 현황을 보고하지 않은 것이다.
베이지역 경찰이 코로나 감염으로 사망했다. EB타임즈에 따르면 모라가 경찰국 소속 경관 케빈 무니(58)가 지난 21일 코로나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무니는 21년간 콘트라코스타 카운티 셰리프국에 속해 구금 및 순찰 업무를 맡았으며, 2013년부터 모라가 경찰국에 소속돼 형사가 됐다. 그는 모라가 경찰국에서 사격훈련장을 관리하고 현장훈련 직무도 맡았으며, 모라가 경찰관 협회장도 역임했다.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8월 23일 오후 1시 서부 기준)
▲캘리포니아 423만4천113명(사망 6만5천140명)
▲베이지역 51만3천501명(사망 5천960명)
▲미국 3천858만3천458명(사망 64만5천188명)
▲전 세계 2억1천296만6천867명(사망 444만9천97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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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