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반도체 부족에 자동차 업계 감산 도미노

2021-08-23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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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요타·포드·GM·현대 등 생산량 감축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자동차 업계가 최근 잇단 감산 및 생산중단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주요 생산기지와 물류가 타격을 받으면서 공급망 불균형을 촉발한 탓이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20일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 3곳의 조립라인에 차질이 생겼다며, 코로나19 파동이 동남아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자동차 산업을 옥죄는 칩 부족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도요타는 다음달 생산량을 기존 목표보다 40%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부품 부족 등으로 9월 글로벌 생산 목표를 54만대로 축소했는데, 코로나19 영향에서 회복하기 시작한 지난해 9월 실적(84만대)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도요타는 말레이시아, 태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반도체 부족이 심화되고 있으며 다른 차량 부품도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포드는 공장 중 하나가 지난 16일부터 일주일 동안 F-150 픽업 트럭의 조립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는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대유행 때문에 반도체 관련 부품이 부족해 다음주 조업을 중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너럴 모터스(GM)는 북미 전역의 생산 라인에 대해 가동시간 축소 방침을 추가 혹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GM은 “반도체 공급 제약이 발생해 미국, 멕시코, 캐나다 등의 일정을 조정하고 생산을 일시 중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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