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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 홍명기 회장 업적·정신 추모 물결

2021-08-21 (토) 한형석, 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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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리버사이드 분향소 각계 조문 줄이어 가주·연방의회서도 애도 순서 추진

▶ 유족들, 고인 봉직했던 교회장 치르기로

한인사회, 홍명기 회장 업적·정신 추모 물결

9일 박경재 총영사가 대한인국민회관에 마련된 홍명기 회장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18일 타계한 홍명기 이사장의 장례식은 교회장으로 거행되며 주 의회에서 고인의 업적을 기리는 추모식을 계획 중이다. 한인단체들은 LA와 리버사이드에 추모 분향소를 설치해 많은 한인들이 방문하는 등 한인들의 뜨거운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인랜드한인회 등은 19일 각각 추모분향소를 마련, 조문을 받고 있다.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은 대한인국민회관(1368 W Jefferson Bl. LA)에 빈소를 마련했으며 인랜드한인회(회장 김민아)는 인랜드 한인회 사무실(9295 Magnolia Ave. # 106, Riverside)에 빈소를 마련했다. 빈소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하며 21일까지 계속된다.


아직 추모 분향소 설치 소식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어제도 LA 추모 분향소에는 박경재 LA총영사를 비롯해 30여명의 한인사회 인사들이 방문했다. 리버사이드 분향소에도 20여명이 방문했다.

이날 박경재 LA총영사는 “지난 주 관저에서 열린 행사에서 뵀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떠나실 줄은 몰랐다”며 “그동안 한인사회에서 많은 공을 세우시고, 기부로 큰 도움을 제공해주심에 감사드리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서경원 흥사단 미주 위원장도 깊은 애도를 표하며 “한인사회 큰 어르신의 뜻을 이어가야 한다는 책임과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임태랑 전 LA 평통회장은 “부인 로리 홍 여사의 1주기 기념 예배에 꼭 오라는 초대가 회장님과 나누는 마지막 대화가 될 줄은 몰랐고, 갑작스러운 소식을 듣고 새벽 밤잠을 설쳤다”라며 “부디 좋은 곳에 가셔서 편히 쉬시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윤효신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이사장은 “지난 주 행사에 평소보다 어두운 안색으로 참석하셔서 식사도 제대로 하시지 못하고 일찍 떠나셨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떠나셔서 애통하다”며 “한인사회 역사상 이렇게 훌륭한 분은 없었다”라고 밝혔다. 그레이스 송 3.1여성동지회 회장, 김준배 미주예총회장 등도 이날 LA 분향소를 방문해 추모했다.

이 외에도 이날 최석호 캘리포니아 주 하원의원은 본보에 보낸 성명을 통해 “오랜 기간 한인 사회의 기둥이자 저의 지지자였던 홍명기 이사장님의 별세 소식을 듣고 한동안 망연자실했다”면서 “홍명기 이사장님이 소원하시던 꿈이 이뤄지기를 바라며, 그분의 선한 뜻과 업적을 따라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의회에서도 추모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최석호 캘리포니아 주 하원의원은 오는 30일 하원 본회의 때 홍명기 이사장의 업적을 기리는 추모서를 낭독하며 폐회할 예정이다. 영 김 연방 하원의원도 다음주 연방 의회에서 홍명기 이사장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는 추모 시간 마련을 추진 중이다.

한편, 한인 단체들은 홍명기 이사장 장례 준비 및 유지 논의를 위한 단체장 모임을 20일(오늘) 오전 11시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에서 열기로 했다고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가 전했다.


여기에는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흥사단, 미주한인회장협회, LA한인회를 포함한여러 한인회들, LA평통과 오렌지샌디에고 평통, LA와 OC 한인상공회의소 등 총 18개 단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유족과 관계자들에 따르면 장례는 홍 이사장이 오랫동안 수석장로로 봉직했던 로마린다 SDA교회(담임 오충환 목사)와 협의 결과 교회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장례식이 열리는 로마린다 SDA교회의 주소는 11487 New Jersey St.,Redlands, CA 92373이다.

하관예배 장소는 부인 로리 홍 여사가 안장된 몬테시토 메모리얼 팍(Montecito Memorial Park and Mortuary, 3520 E. Washington St. Colton, CA 92324)이며 장례일정은 유족들이 오는 23일 묘지 관계자와 만나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자녀 신디, 미셸, 크리스틴, 데이빗, 사위 조 오렌, 손주 트리스탄 그로브, 한울 홍 오렌 등이 있다.

<한형석, 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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