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만명당 23명 감염…계속 경계해야, 한달간 입원환자수는 3배가량 증가
▶ 산타크루즈 카운티 실내 마스크착용 의무화
베이지역 코로나 급증이 아직 위험한 수준에 놓여 있으나 증가곡선은 평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F크로니클에 따르면 이번 여름 베이지역 코로나 감염사례와 입원환자수가 급증하는 등 위험한 수준에 도달한 상태지만 백신접종 등 노력으로 8월부터 베이지역 일일 평균 코로나 신규확진자가 10만명당 23명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10만명당 50~60명이 감염돼 전국적인 코로나 핫스팟으로 알려진 아칸소나 테네시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베이지역 일부 카운티는 감염이 증가하고 또다른 일부는 감소해 베이지역 전체 코로나 증가곡선은 어느 정도 평탄함을 유지하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SF시는 지난 2주간 일일 평균 코로나 확진자수 10만명당 22명, 입원환자수 100명가량을 유지하고 있다. 콘트라코스타 카운티 역시 2주간 10만명당 28명 감염률과 입원환자수 200명을 유지했으며, 산타클라라 카운티는 10만명당 16명 감염, 입원환자는 200명이 조금 넘는다. 소노마 카운티도 일일 신규 확진 10만명당 19.9건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베이지역 코로나 입원환자수는 7월 18일에서 8월 18일까지 한달간 3배가량 증가했다. 보통 감염자가 입원 치료를 필요로 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입원환자수는 일반적으로 감염사례보다 한발짝 늦게 증가한다.
신문에 따르면 확산 위험이 낮은 안전한 수준으로 분류되려면 10만명당 5건 이하로 감염률이 떨어져야 하는데, 베이지역 감염률이 아직 높아 방심해서는 안된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그랜트 콜팩스 SF시 보건당국자는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으나 다시 악화될지 평탄함을 유지할지 더 감소할지는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콜팩스 보건당국자는 “SF의 전체 백신접종률이 80%에 달하지만 흑인 접종률은 64%에 불과하다”며 “이들이 빨리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독려했다. SF시는 백신 접종에 미온적인 사람들을 위해 찾아가는 백신 서비스인 이동식 백신접종소를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에 아들을 잃은 캐시 쿡은 백신 접종을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빨리 백신을 맞으라고 독려했다.
SF시 공무원 88%가 백신을 완전 접종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SF시 인적자원부는 지난 19일 발표에서 전체 시공무원 3만6천125명중 88%가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말했다. 나머지 10%는 백신을 맞지 않았으며 2%는 현황을 보고하지 않았다.
산타크루즈 카운티가 21일(오늘) 자정부터 백신 접종 여부에 상관없이 실내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고 19일 밝혔다.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감염 급증 때문으로 카운티 주민들은 오늘부터 실내 공공장소 출입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8월 20일 오후 1시 서부 기준)
▲캘리포니아 419만2천95명(사망 6만4천932명)
▲베이지역 50만9천290명(사망 5천943명)
▲미국 3천824만8천131명(사망 64만3천247명)
▲전 세계 2억1천124만4천63명(사망 442만3천69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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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김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