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Week&) 레이니어는 ‘야생화 천국’ ...8월 중순부터 9월 초순까지 들꽃 만발

2021-08-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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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주 최고봉인 마운트 레이니어가 ‘야생화 천국’으로 변해 있다.

발길을 옮길 때마다 걸음 걸음마다 하얀 눈과 어우러진 온갖 들꽃을 감상할 수 있다.

레이니어 야생화는 8월 중순 무렵부터 9월 초순까지 절정을 이룬다. 겨우내 엄청난 양의 눈이 내리기 때문에 식물들이 자랄 수 있는 기간은 여름 한달 정도에 불과하다.


꽃들은 다시 눈이 내리기 전 서둘러 꽃을 피우느라 이 시기에 가장 아름답고 풍성하게 성장한다.

야생화는 레이니어 저지대 숲 속을 걸으면서도 만날 수 있지만 보다 다양하고 아름다운 꽃들을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포인트는 고산초원(subalpine meadows) 혹은 파크랜드로 불리는 지대이다.

시원한 숲 속에 피는 들꽃에 비해 들판에서 강한 햇살을 받으며 피는 꽃들은 종류도 더 다양하고 화려하다.

마운트 레이니어 웹사이트(https://visitrainier.com/)에 들어가면 이 산에서 흔히 피는 야생화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화이트부터 레드, 핑크, 블루, 바이올렛, 브라운 등 색깔별로 꽃과 사진을 구분해 놓았다.

이름을 모른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분홍빛이 아름다운 루이스 몽키 플라워나 코끼리머리를 닮은 엘레펀드 헤드, 종을 거꾸로 매달아 놓은 모양의 핑크 마운틴 헤더, 노란 꽃잎이 특이한 타이거 릴리까지 모양만으로 쉽게 이름이 짐작되는 꽃들도 지천에 널렸다. 운이 좋으면 야생화 들판에 뛰노는 검은 꼬리 사슴도 만날 수 있다.

연약한 들꽃들은 사람의 작은 발자국에도 쉽게 짓밟히니 조심해야 한다.

현재 선라이즈 방문자센터는 운영중이지만, 파라다이스 방문자센터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임시폐쇄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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