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발식 사업 확장’을 한다는 평가를 받아온 아마존이 이번에는 백화점 사업에 진출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아마존이 백화점과 비슷한 형태의 대규모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며 “아마존의 첫 백화점형 대형 매장은 캘리포니아주와 오하이오주에서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장은 의류, 가정용품, 전자제품 등 다양한 품목을 판매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존 자체 브랜드 상품이 주로 진열될 것으로 보이지만, 최상급 소비자 브랜드들의 입점도 유력하다.

매장 면적은 3만 평방 피트로 전통적인 일반 백화점 크기가 10만 평방 피트인 것을 감안하면 3분의 1수준이다.

아마존은 이 같은 매장 오픈을 위해 2년여 전 의류 브랜드들과 접촉해 논의를 시작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백화점 진출 소식은 온라인 최강자인 아마존이 역설적으로 각종 오프라인 매장 확대를 위한 계획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1994년 온라인 서점으로 창업한 아마존은 오프라인 서점을 시작으로 식료품점, 편의점을 잇따라 열어 기존 유통업계로 진출하고 있다. 아마존은 2017년 식료품 체인 홀푸드마켓을 인수하기도 했다.

백화점형 아마존 매장이 문을 열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휘청거렸던 기존 백화점들에 더 큰 압박을 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