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ㆍ오리건주 코로나 총체적 비상걸렸다

2021-08-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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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A 감염자 하루 4,000명, 입원환자 사상 최다

▶ 오리건 입원환자 500% 폭증

워싱턴ㆍ오리건주 코로나 총체적 비상걸렸다

로이터

전세계에 델타 변이 바이러스 비상이 걸린 가운데 서북미인 워싱턴과 오리건주에도 ‘총체적 코로나 비상’이 걸렸다.

워싱턴주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밤 11시59분기준으로 이날 하루 감염자가 모두 3,937명으로 현재까지 주내 전체 감염자는 52만 4,670명을 기록했다. 주내 하루 코로나 감염자가 4,000명에 육박한 것은 사실상 역대 최다 수준이다.

또 이날 하룻동안 증상이 심해 병원에 추가로 입원한 환자는 152명으로 현재까지 누적 입원환자도 모두 2만 9,293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입원 환자수는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입원 치료중이거나 입원 치료 후 퇴원한 경우, 입원 치료 중 사망한 경우를 모두 합한 숫자이다.


이날 하룻동안 추가 사망자는 무려 33명으로 현재까지 주내에서 코로나로 사망한 주민은 모두 6,330명에 도달했다. 하루 사망자가 30명을 넘어선 것으로 사실상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처럼 감염, 입원환자, 사망자 모두 역대급인 가운데 현재 워싱턴주 병원에 입원중인 코로나 환자도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 환자를 받고 있는 워싱턴주내 병원의 병상 점유율이 거의 100%에 육박해 더 이상 환자를 받지 못할 수준에 도달했다.

워싱턴주 병원협회(WSHA)에 따르면 주내 코로나 입원 환자는 지난 19일 기준으로 1,240명에달해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WSHA 캐시 사우어 최고경영자(CEO)는“이는 2020년 겨울 1,100명 이후 최고치로 역대 최고수준”이라며 “코로나로 입원해 있는 환자수가 2주마다 2배씩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신규 코로나 감염자의 98%가 델타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병원 입원환자도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 젊은이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오리건주 상황은 더욱 나쁘다. 오리건주의 코로나 입원환자는 최근 들어 500% 증가한 상태로 입원실이 부족해 다른 주의 도움을 요청할 정도이다. 지난 10일 코로나 입원환자수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이후 매일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 지난 18일 기준으로 오리건주 병원에 코로나로 입원해있는 환자가 845명을 기록하고 있다.

오리건주 보건국 패트릭 앨린은 “지난 7월 19일 이후 코로나 입원환자가 500%이상 증가한 것”이라며 “병원상황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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