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후기’ 중국 기업 5만곳 아마존 퇴출
2021-08-20 (금) 12:00:00
▶ “후기 단속 중국 업체 집중” 불만
▶ 미중 갈등 온라인몰로 번질수도
미국 최대의 전자 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최근 가짜 리뷰(후기) 단속에 나서 중국 기업 5만여 곳과의 거래를 해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중 갈등이 온라인 쇼핑몰 판매로까지 확대될지 주목된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2분기부터 가짜 후기와 유료 후기 등을 단속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5만 개 이상의 중국 업체를 적발하고 몰에서 퇴출했다. 이들과의 거래액은 총 154억달러에 달한다.
아마존에서 손소독제 및 청소 용품을 판매했던 광둥성 선전의 한 소매 업체는 고객 후기를 조작한 혐의로 아마존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후 8월 중순 갑자기 거래가 중단됐다. ‘우’라는 성을 가진 이 업체 매니저는 “아마존에서 살아남으려면 훌륭한 제품을 만들고 물류비용을 최소화하며 후기도 좋게 해야 한다”며 “중국인만 후기를 조작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아마존의 가짜 후기 문제는 고질적 병폐였다. 특히 5월 아마존 판매자와 가짜 후기 작성자 간의 불법행위 메모가 폭로되면서 단속이 본격화됐다는 게 통신의 설명이다. 다만 최근 단속 대상이 거의 중국 업체에 집중된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