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항만 시설 전력화 서둘러야” ⵈ연방 교통차관 촉구

2021-08-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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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프라 예산에 22억5,000만달러 계상돼

연방정부가 추진하는 1조달러 인프라 투자예산에 전국 항만시설의 전력화 사업을 위해 22억5,000만달러가 배정된 가운데 폴리 트로텐버그 연방 교통차관이 시애틀항과 타코마항도 연방정부 지원예산 확보 경쟁에 참여하도록 촉구했다.

트로텐버그 차관은 18일 웨스트 시애틀의 제5 터미널을 순시한 자리에서 교통시설 전력화 예산에는 전기자동차 충전시설 확충에 75억달러, 청정연료 버스 대체사업에 50억달러, 페리 전력화에 25억달러가 배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시애틀 항만청은 웨스트 시애틀 다리 아래 드와미시 수로 변에 자리 잡은 제5 터미널의 혁신을 위해 이미 5억달러를 투입, 대규모 전력공급 장치 2개를 2년에 걸쳐 설치할 예정이다. 이 장치는 하역작업 중인 컨테이너 화물선에 전력을 공급, 선박의 냉동고와 조명 등 자체 전력보급을 위해 계속 가동하는 디젤엔진을 정지시킴으로써 온실가스와 일산화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된다.


총면적 185 에이커의 제5 터미널은 또한 하역된 전체 컨테이너의 절반가량을 트럭이 아닌 화물열차를 통해 시카고 등 중부지역으로 직접 운송할 수 있게 돼 화물트럭의 디젤엔진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도 줄일 수 있게 된다고 항만청 관계자가 설명했다.

그는 연방정부의 전력화 지원예산을 확보할 경우 시애틀의 제18 및 제30 터미널에서 하역된 컨테이너들을 인근 소도(남부 다운타운)의 철도 야적장까지, 또는 타코마항에서 그린 리버 밸리의 창고까지, 옮기는 단거리 운송 트럭들의 대체사업에도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이민자들이 운전하는 이들 트럭은 낡았을 뿐더러 터미널에 들어오기 전에 1~2마일 줄지어 대기하는 동안 엄청난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해 운전자 자신의 건강은 물론 주변 환경을 크게 훼손한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그는 시애틀항만청이 관련 업체들에게 유황성분이 낮게 함유된 연료를 사용하도록 조치한 후 2016년 온실가스 배출량이 2005년보다 27%, 탄소는 6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오염물질을 연간 50만톤가량 줄이는 효과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로텐버그 차관은 이날 웨스트 시애틀 다리의 복구 작업 현장도 방문하고 연방교통부가 사운드 트랜짓의 경전철 연장공사를 위해 대출해준 33억달러를 낮은 이자율(1.94%)로 재융자 해주고 2024년 완공예정인 레드몬드 노선 연장을 위해 별도로 5억달러를 융자해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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