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현은 오늘 트리플A서 재활 등판…35∼40개 투구 예정
류현진이 21일 디트로이트전에 선발 등판, 12승에 도전한다. [로이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일주일 만에 등판해 시즌 12승에 재도전한다.
토론토 구단은 18일 게임 노트에서 류현진을 2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이 경기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다.
류현진은 이달 4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제물로 시즌 11승째를 거둔 뒤 두 번의 등판에서 1패를 안았다.
9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선 3⅔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맞고 7점이나 줘 일찍 마운드를 떠났다.
15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일전에선 6⅓이닝 4실점 해 패전 투수가 됐다.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구원 투수가 역전 홈런을 맞은 바람에 류현진은 졸지에 패전 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통산 두 번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8.59를 남겼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뛰던 2014년과 2017년에 한 번씩 등판한 결과라 별 의미가 없다. 게다가 현재 디트로이트는 58승 63패로 승률 5할을 밑도는 팀이다.
류현진의 초점은 하나로 모인다.
홈 팬 앞에서 안정적인 투구로 승리를 이끄는 것이다. 직전 홈 경기 등판인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보인 최악의 부진을 떨쳐내야 한다.
토론토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4위로 밀려 1승을 아쉬워하는 상황이라 류현진은 팀의 1선발로서 승리에 앞장서야 하는 책임감도 느낀다.
류현진은 12승을 거두면 리그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선다.
한편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재활 등판한다. 복귀가 임박했다는 의미다.
MLB닷컴 세인트루이스 담당 재커리 실버 기자는 19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김광현이 20일 트리플A 멤피스 레드버즈에 합류해 공 35∼40개를 던진다.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뒤 첫 실전 등판”이라며 “트리플A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지만, 등판 순서는 바뀔 수 있다”고 썼다.
김광현은 한국시간으로 19일 테네시주 멤피스에 있는 오토존파크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트리플A 내슈빌 사운즈(밀워키 브루어스 산하)와의 홈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멤피스는 19일 경기 선발로 잭 톰프슨을 예고했지만, 김광현의 재활 등판을 위해 일정을 바꿀 수 있다.
김광현이 마이너리그 경기에 등판하는 건 19일 내슈빌전이 처음이다.
김광현이 IL에서 해제될 때는 늘 라이브 피칭으로 재활의 끝을 알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트리플A에서 구위를 점검한다.
김광현은 지난 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 뒤 “(7월 23일) 시카고 컵스전부터 팔꿈치가 조금 아픈 상태였다”며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부상 악화를 막고자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김광현을 열흘짜리 IL에 올렸다.
김광현은 올 시즌 3번째 IL에 올랐다. 4월 2일 허리 통증으로 열흘짜리 IL에 올랐고, 6월 6일에 같은 부위 통증으로 다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이번에는 팔꿈치 통증으로 쉼표를 찍었다.
실버 기자는 “김광현이 최근 주사 치료도 받았다”고 전했다.
14일에 캐치볼을 하며 다시 공을 잡은 김광현은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에 나설 정도로 회복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 19경기에 등판해 6승 6패 평균자책점 3.36을 올렸다.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무사히 마치고 통증이 재발하지 않으면, 김광현의 올 시즌 빅리그 20번째 등판 일정도 정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