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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 사진작가 ‘빛을 따라 걷다’ 사진전] “빛의 여정으로 초대”

2021-08-18 (수)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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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F총영사관서 10월 29일까지

▶ 국립공원내 숨은 장소들 찾아

[이학 사진작가 ‘빛을 따라 걷다’ 사진전] “빛의 여정으로 초대”

지난 13일 SF총영사관에서 열린 ‘빛을 따라 걷다’ 사진전에서 이학 사진작가가 4억만화소를 자랑하는 자신의 최근 작품을 바닥에 펼쳐 관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SF총영사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학 자연사진작가의 ‘빛을 따라 걷다’ 사진전 리셉션이 지난 13일 열렸다.

SF총영사관 ‘공관 문화공간화 사업’ 14번째 전시회이자 올해 2번째 전시회인 이번 사진전은 이학 작가가 10년전 미국내 여러 국립공원의 숨은 장소들을 찾아다니며 발견한 경이로운 자연경관과 순간의 빛을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황홀한 빛의 순간과 함께 실제 경관을 눈앞에서 보는 듯한 사진의 날카로운 선명함은 이학 작가 작품들의 특징 중 하나다.

이학 사진작가는 “빛에 따라 같은 장소도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다”며 “빛을 잡기 위해 기상예보를 보며 하루 10시간 이상을 운전해 순간들을 포착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빛의 아름다움은 알 수 있지만 경험해보기 전까지는 적극적으로 찾지 않는다”며 “10여년전 내가 경험한 빛의 여정을 많은 이들과 공유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 사진작가는 작품마다 그 속에 담긴 배경과 흥미로운 스토리, 본인의 의도 등을 설명했다. 특히 가장 중앙에 놓인 ‘창조의 아침’이란 작품은 그랜드캐년 사우스림에서 찍은 사진으로 캐년과 나무가 공존하는 극히 드문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2~3여년간의 사전 작업을 통해 이뤄낸 성과물이라고 말했다. 위태로운 균형, 그 속에 빛춰지는 일출은 관객들의 눈을 한번에 사로잡았다.

이 사진작가는 “기술적인 목표는 실물을 그대로 옮겨담는 것이었다”며 “이를 위해 대부분 작품들은 1장이 아닌 일부는 20여장의 초점을 합친 ‘멀티포커스 기법’을 사용해 완성했다”고 말했다.

이날 작품 설명 말미에는 특별히 이학 작가의 최근 사진 작품들도 구경할 수 있었다. 엄청난 크기로 바닥에 펼쳐 보인 그의 최근 사진작들은 최대 4억만화소를 자랑하며 렌즈속 자연을 눈앞에서 경험하는 것 같은 디테일을 보였다.

이날 리셉션에 참석한 한경진(서니베일)씨는 “마치 캘리포니아 국립공원을 사진으로 여행한 기분이었다며” “캘리포니아에 오래 살았지만 못 가본 곳이 많아서 사진속 장소들을 모두 가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빛을 따라 걷다’ 사진전은 SF총영사관 1층 리셉션 홀에서 10월 29일까지 이어진다. 작품마다 QR코드가 있어 전시를 관람하면서 작품마다 가지고 있는 스토리와 설명 등을 함께 볼 수 있다.

이학 사진작가는 한성과학고-서울대학교 기계공학 학사와 석사를 받고 스탠포드 대학원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코오롱 스포츠 및 헬리녹스 아웃도어 전문 촬영을 담당했으며, CNN 전문 기고, 2021년 지능형 위치 기반 소셜플랫폼인 ‘더닷츠’(The Dots)를 창업했다.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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