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황순이, 이 에스더 합동 출판기념회...28일 오전 11시 켄모어 제자삼는교회서

2021-08-1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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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이, 이 에스더 합동 출판기념회...28일 오전 11시 켄모어 제자삼는교회서

황순이(왼쪽) 시인과 이 에스더 수필가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회장 문창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황순이(왼쪽) 시인과 이 에스더 수필가가 오는 28일 오전 11시 케모어 제자삼는교회에서 합동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황 시인은 첫 시집 <달빛이 이불 되어 덮어주고>를 냈고, 이 에스더 수필가는 첫 수필집 <춘심을 만나다>를 출간했다.

90세를 넘긴 나이에 첫 시집을 내 화제가 됐던 황순이 시인의 첫 시집은 시집이라기보다 100년간의 파도와 싸운 한 여인의 역사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는다.


황씨는 “지식이 없으니 오직 열심히 쓰고 회원들의 작품을 열심히 읽으면서 공부했다”며 “91세가 되고 보니 ‘노산에 난산’이었다”라고 말했다.

<달빛이 이불 되어 덮어주고>는 코로나 사태로 침울한 마음을 위로하고 보듬어주는 따뜻한 감성의 글로 채워져 있다.

본보에도 작품을 게재하는 이 에스더 수필가는 “이방의 땅에서 글 한 편 쓰고 나면 뿌리 하나 내리는 것 같았다”며 출판의 소감을 전했다.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와 더불어 수필과비평 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에스더 수필가의 이번 수필집에는 모두 45편의 글이 담겨있다.

문학평론가 허상문 교수는 “그의 작품에서는 ‘나’의 목소리가 ‘그들’의 목소리가 되고, ‘그들’의 목소리가 ‘나’의 목소리가 되어 다시 태어나고 있다”며 “그리하여 우리가 쉽게 닿을 수 없는 타자의 세계와 나의 존재의 경계는 무화된다”고 평가했다.

허 교수는 “메를로 퐁티 식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 에스더는 자신이 세계를 향해 열리고 세계를 그 속으로 들어오게 한다”고 호평했다.

제자삼는교회: 7925 NE 203rd St. Kenmore, WA 98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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