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면역력 약한 주민 부스터 샷을”...워싱턴주 보건 당국, 암이나 장기이식자 등에게 권장나서

2021-08-1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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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방 정부, 미 국민 전체 대상 3차 접종 본격 논의 시작

“면역력 약한 주민 부스터 샷을”...워싱턴주 보건 당국, 암이나 장기이식자 등에게 권장나서

로이터

워싱턴주에서도 암환자나 장기이식자 등 면역력이 약한 주민들에게 제3차 코로나 백신 접종이 권고됐다.

주 보건부 관계자는 지난 14일 “기저질환을 갖고 있어 면역력이 약한 주민들은‘부스터 샷’을 접종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연방 정부의 권장에 따라 면역력이 약한 워싱턴주 주민도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추가로 접종하길 권한다”고 설명했다. 주 당국은 구체적인 제3차 접종 대상자 및 접종 장소 등에 대해서는 추후 밝힐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주 최대 의료기관인 워싱턴대(UW) 의대측도 3차 접종에 나선다고 밝혔다. UW 의대는 현재 UW병원과 하버뷰 병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UW의대측은 면역력이 약한 부스터 샷 접종 대상자들에게 접종을 먼저 하기 위해 수술 일정 등을 조율하겠다고 설명했다.

연방 정부도 본격적으로 제3차 접종에 대한 본격 검토에 나섰다.

미국이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 샷)을 권고한 가운데 노인, 요양원 환자, 의료계 종사자에게 부스터샷을 놓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이다.

프랜시스 콜린스 미국 국립보건원(NIH) 원장과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5일 폭스뉴스와 CBS 방송에 각각 출연해 이러한 구상을 밝혔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콜린스 원장은 “백신 효능이 약해지기 시작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고 델타 변이는 우리가 대처하기에는 심각한 전염병”이라며 이 두 가지 요소를 고려하면 “우리에게 부스터샷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마도 요양원에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의료계 종사자부터 (부스터샷을) 시작해 점차 다른 사람에게로 (추가 접종을) 진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데이터에 따라 "요양원이 있는 사람들 또는 노인들에게 추가 접종을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확인하게 된다면 우리는 매우 신속하게 추가 접종을 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3일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백신 추가 접종을 권고하며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한 첫 부스터샷 승인 절차를 마무리했다.

대상자는 장기·줄기세포를 이식받은 사람, 인체면역결핍(HIV) 바이러스 감염자, 암 치료 환자 등으로, 전체 성인의 3%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하지만, 콜린스 원장과 파우치 소장이 이날 백신 추가 접종 대상자를 노인과 의료계 종사자 등으로 확대할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함에 따라 미국의 부스터샷 계획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콜린스 원장은 델타 변이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앞으로 몇 주 이내에 하루 신규 환자가 20만 명에 도달할 수 있다고 경고한 뒤 이르면 가을쯤 부스터샷 확대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델타 변이 확산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흔적은 전혀 없으며 가파르게 (환자가)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여전히 백신을 맞지 않은 9천만명이 델타 변이의 손쉬운 목표"가 되고 있다면서 "이것이 우리가 처한 엉망진창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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