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구글, 팬데믹 시대 새 임금 계산법 도입하나

2021-08-16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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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택근무 시 임금 삭감 검토

▶ 미국 내 직원 우선 적용

구글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재택근무 중인 직원들의 임금을 삭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2일 BBC 방송에 따르면 구글은 재택근무 중인 직원들에게 적용할 새 임금 계산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새 임금체계는 미국 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사무실 출근 대신 재택근무를 택한 직원들은 기존 출퇴근 시간 등을 고려, 평소보다 줄어든 임금을 받게 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워싱턴주 시애틀에 거주하면서 출퇴근에 2시간 정도 소요되는 직원이 재택근무를 하면 임금이 10% 삭감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구글의 새 임금 계산법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세인트루이스 소재 워싱턴대학의 제이크 로즌펠드 사회학 교수는 “구글이 이를 시행할 이유가 없다”며 “구글은 재택 근무자들에게도 100% 급여를 지급해왔다. 구글이 이전과 달리 여유가 없어진 것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한 변호사는 “직원 관점에서 볼 때 동일한 일을 하는데 임금을 적게 받는다면 사기가 꺾일 것”이라며 “그러나 기업 입장에서는 사무실 출근 직원과 재택근무 직원을 구분해 고용하는 시스템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영국 공인인력개발연구소(CIPD) 관계자는 “근로자들이 계약 위반 등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기 때문에 삭감된 임금을 부과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접근 방식”이라며 “급여 변경 전 직원들의 서면 동의를 구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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