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 카운티 도시별 실업률 5배까지 격차

2021-08-16 (월) 12:00:00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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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촌지역 3%대, 흑·히스패닉 지역 15%

▶ 양극화 현상 심화

LA 카운티 도시별 실업률 5배까지 격차

LA 카운티 내에서도 도시별도 실업률이 큰 격차를 보였다. [로이터=사진제공]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인구가 1,000만명에 달하는 LA 카운티 실업률이 급증한 가운데 도시와 지역별로 실업률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노동개발국(EDD)이 지난 5월을 기준으로 최근 발표한 LA 카운티 내 도시와 지역별 실업률 자료에 따르면 실업률이 낮게는 0.1%에서 높게는 14.8%로 차이가 컸다. <도표 참조>
LA 카운티 도시별 실업률 5배까지 격차
EDD는 LA 카운티 도시나 지역별로 주요 기업 유치 여부, 또 특정 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느냐 등에 따라 실업률도 큰 차이가 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토랜스의 경우 최대 기업이었던 도요타 미주본사가 텍사스로 이전하면서 상당한 일자리 감소로 인해 실업률이 상승했다.


또 백인계가 많은 부촌보다는 소수계가 많은 도시들의 실업률이 높는 등 도시별 소득 양극화 현상도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히스패닉 밀집 지역인 이스트 LA의 실업률은 14.8%에 달하며 흑인 밀집지역인 캄튼과 잉글우드도 각각 13.9%와 13.0%로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EDD는 LA 카운티 정부와 각 시정부가 심각한 편차를 보이고 있는 지역별 실업률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 수립과 예산 배정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LA 카운티의 실업률은 11.1%에 달하며 대형 도시들의 경우 LA 카운티 실업률과 비슷한 9~11%대의 실업률을 보이고 있다.

LA 카운티 내 가장 큰 도시인 LA의 경우 실업률이 10.1%로 조사됐으며 2위 도시인 롱비치도 10.6% 실업률을 보이고 있다. 3위 도시인 샌타클라리타는 9.0%, 4위 도시 글렌데일은 10.4%, 5위 도시 랭캐스터는 13.5%의 실업률을 보였다.

LA 카운티 내 88개 독립도시와 지역 중 실업률이 가장 높은 곳은 뷰팍 윈저힐로 무려 18.1%에 달했으며 이어 윌로브룩이 17.4%, 리틀록 16.8%, 레익 LA 16.2%, 웨스트 아테네가 15.1%에 달했다. 반면 버논 시티의 실업률은 0.0%, 아발론의 실업률은 0.1%, 샌마리노의 실업률은 3.1%에 각각 불과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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