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교사 백신접종‘의무화’기울어...레이크덜 주 교육감, 주지사에 건의

2021-08-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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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교육구도 고려 중

교사 백신접종‘의무화’기울어...레이크덜 주 교육감, 주지사에 건의

로이터

코비드-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주의 모든 공립학교 교사들과 교직원들에게도 백신접종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관련 고위관리들 사이에 커지고 있다.

크리스 레이크덜 주 교육감은 워싱턴주도 캘리포니아주처럼 교사들의 백신접종을 의무화하도록 제이 인슬리 주지사에게 건의했다고 말했다. 주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시애틀교육구의 브렌트 존스 교육감도 시애틀 지역 교사들의 백신접종 의무화를 심각하게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인슬리 주지사는 금주 초 모든 주정부 공무원들과 수십만명의 건강관리 종사자들에게 10월18일까지 백신을 접종받지 않으면 해고하겠다고 경고했지만 공립학교 교사들은 이 조치에 포함되지 않았다.


캘리포니아는 11일 전국 최초로 사립학교를 포함한 주내 모든 학교의 교사와 교직원들에게 백신접종 증명서를 제시하거나 매주 코로나바이러스 검진을 받아 음성임을 입증하도록 명령했다.

교사노조인 워싱턴주 교육협회(WEA)의 줄리 파퍼 대변인은 교사들의 백신접종 의무화 조치를 WEA가 지지하는지에 대해 즉답을 피하고 “백신을 맞을 수 있는 교사들은 모두 접종받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2위 규모의 교사노조인 아메리칸 교사연맹(AFT)은 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워싱턴주 교사들 가운데 현재까지 백신접종을 받은 사람이 몇 명인지는 공식집계가 없어 알 수 없다. 하지만 레이크덜 교육감은 일부 교육구의 비공식 조사결과와 자신이 접촉한 관련인사들의 말을 인용, 백신을 접종받은 교사들이 전체의 70%는 “족히 넘을 것”이라며 일반인들의 접종률을 상회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중고교 학생들(12~18세)의 백신 접종률은 현재 50%이다.

한편, 오리건 주정부는 교사들의 백신접종 의무화 조치를 즉각적으로 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케이트 브라운 주지사는 10일 모든 주공무원들의 백신접종과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조치를 취하고 민간 기업들도 이 같은 조치를 따라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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