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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지역, 주말 교통정체 다시 시작됐다

2021-08-12 (목)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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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데믹 이전 90% 이상 수준으로

▶ 주말나들이 급증, 대중교통 감소 등...주중은 여전히 ‘주춤’

베이지역, 주말 교통정체 다시 시작됐다

약 1년반만의 팬데믹 끝에 극심했던 베이지역 교통정체가 다시 심화됐다. 여름이 시작되고 경제가 전면 재개방하면서 지친 주민들이 야외활동을 즐기러 나오는면서 특히 주말 교통정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준까지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2019년 산마테오 101번 하이웨이에 차량이 길게 줄지어 있는 모습 <사진 칼트랜스 페이스북>

베이지역 교통정체가 다시 돌아왔다. 그러나 주중보다 주말 교통정체가 심화되는 새로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SF크로니클은 위치 기술 회사 ‘톰톰’의 데이터를 분석해 통계를 인용해 올해 SF 메트로지역의 주중 교통정체는 팬데믹 이전의 64~81% 수준으로 올랐으나 주말 교통정체는 토요일 90%, 일요일 93%까지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평소라면 주중 아침과 오후 통근시간을 기준으로 교통정체가 가장 심해야 하지만, 주중 교통정체는 여전히 주춤하고 주말 정체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SF 메트로지역의 주말 교통정체는 2019년 평균수치에 거의 근접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넘어선 곳도 있다.


신문에 따르면 SF와 산마테오 카운티 일부, 이스트베이를 포함한 SF 메트로지역에서 2019년 동일 대비 올해 교통혼잡이 더 심했던 날은 총 15일이었으며, 이중 12일이 토요일과 일요일로 기록됐다. 특히 7월은 2019년보다 교통이 혼잡했던 날이 6일, 이중 4일이 토요일과 일요일이었다.

산호세의 경우 하루 평균 교통정체는 여전히 2019년의 55% 수준이지만, 주말 교통정체는 23% 증가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베이지역뿐 아니라 전국 다른 대도시들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LA와 시애틀, 뉴욕, 호놀룰루, 마이애미 모두 여전히 주중 교통정체는 팬데믹 이전보다 낫지만 주말 교통정체는 2019년 수준을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 교통정체가 왜 급증했는지에 대한 정확한 이유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1년반여간의 팬데믹 락다운으로 지친 주민들이 여름이 다가오고 경제가 개방되자 공원, 식당 등으로 속속들이 모여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 재택근무가 급증하면서 더이상 주중 9시~5시 출퇴근 교통패턴이 정확하게 지켜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지역 공공정책 협의회 그웬 릿박 부회장은 베이지역 내 대중교통 서비스가 줄어든 것 역시 교통 혼잡의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비스 감소로 대중교통을 이전처럼 이용할 수 없는 주민들이 대신 차량 운전을 하기 때문이다.

한편 베이지역 주중 교통정체는 아직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는 않았으나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기업들이 몰려있는 SF 다운타운은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 여부와 횟수 등에 따라 교통정체 정도가 좌우되는데 경재가 재개방하고 많은 회사가 직원들의 출퇴근을 허용하면서 교통정체가 조금씩 심화되고 있다.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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