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여직원을 상대로 수차례 성희롱 발언을 한 혐의로 징계 절차에 들어가 있는 권원직(52) 시애틀 총영사가 업무시간 중 골프를 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국 오마이뉴스는 11일 “현지 교민 제보에 따르면 권 총영사는 지난 5월말 출장 중 30일 워싱턴주 밴쿠버, 31일 오리건주 윌슨빌에서 각각 공식 행사를 가졌으며 이를 전후해 업무시간 중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골프 비용도 한인회 측이 부담했다”고 보도했다.

오마이뉴스는 “총영사관과 지역 한인회의 교민 간담회 등 권 총영사의 업무인 공식행사는 행사대로 치르고 골프접대는 별도로 이뤄졌으며, 제보자는 ‘권 총영사가 요구해서 골프를 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당 한인회 관계자는 “권 총영사가 지난해 말 부임한 뒤 ‘추후 기회가 되면 골프를 치자고 먼저 제안해놓은 상태에서 방문 기회가 찾아와 골프를 치게 된 것인 만큼 한인회가 골프를 제안했던 것’이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골프 그린피도 권 총영사가 카트를 탄 상태에서 50달러를 지불했다”면서 ‘골프접대’ 의혹도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당시 골프장이 할인 행사를 벌여 그린피가 1인당 35달러 정도였는데 권 총영사가 50달러를 건네줬지만 잔돈이 없어 그대로 받아 재무에게 넘겼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사관 여직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권 총영사 사태는 업무시간 중 골프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현재 외교부는 권 총영사의 혐의에 대해 감사가 끝나 자료를 정리하는 중이라는 이유로 정확한 진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