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레깅스, 일상 속으로 스며들다

2021-08-11 (수) 이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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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확산 이후 일상복으로 수요 급증

코로나19 확산 이후 레깅스가 일상복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외 활동이 위축되면서 실내 또는 근거리 외출 시에 편안하게 입기 좋고 운동복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애슬레저룩의 대표격인 레깅스가 일상복으로 큰 각광을 받고 있는 것.

온라인 쇼핑몰 프론트·백엔드 솔루션 기업 크리마에 따르면 애슬레저룩의 일상화가 리뷰 데이터를 통해 뚜렷하게 관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마가 애슬레저룩의 대표 브랜드 젝시믹스, 안다르, 뮬라웨어의 리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레깅스 관련 리뷰 수가 코로나19 확산 전과 후 모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너웨어, 운동용 아우터, 팬츠 등 다양한 품목 중에서도 애슬레저룩을 대표하는 아이템으로 인기를 이어오던 레깅스는 코로나19로 외출이 제한되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판매가 늘어났고, 관련 리뷰 수 역시 크게 증가하게 된 것이다.

레깅스 리뷰 내에 자주 언급된 키워드에는 주목할 만한 변화가 관찰됐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에는 ‘물놀이’, ‘워터’, ‘군살’, ‘라인’ 등 여름 휴가와 같이 특별한 상황에 적용되는 기능성 관련 키워드가 다수였다.

이에 반해 2020년과 2021년에는 ‘홈트’, ‘등산’, ‘색상’, ‘디자인’, ‘외출복’, ‘편안함’ 등의 키워드가 나타나며 애슬레저룩의 활용 영역이 일상으로까지 확대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애슬레저룩 관련 상품들의 리뷰에서 ‘남편’, ‘남자’, ‘아들’ 등 남성 고객과 관련된 키워드 언급이 증가한 것 역시 돋보이는 특징이다.

이는 운동을 위한 기능성은 물론 보편적인 트레이닝복보다 뛰어난 착용감을 자랑하는 애슬레저룩의 장점이 여성에 이어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도 빠르게 전파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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