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마리화나 온라인 플랫폼 ‘리플리’ 상장

2021-08-1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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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서 창업, 연간 1억2,500만명 방문

마리화나 온라인 플랫폼 ‘리플리’ 상장
올들어 시애틀 기업들의 상장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마리화나 주문 플랫폼 리플리가 상장 대열에 합류했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마리화나 판매점 정보제공 및 평가·주문 사이트 리플리(Leafly)는 최근 뉴욕에 본사를 둔 메리다 머저 코퍼레이션(나스닥: MCMJ)과의 특별 합병을 통해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약 3억8,500만달러로 평가되는 리플리의 가치에 약 1억6,100달러의 추가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리플리는 합병 이후에도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고 나스닥에서는 'LFLY'로 거래되며 올 가을쯤 합병이 완료되는 대로 주식을 상장한다고 밝혔다.


리플리가 최근 투자자들에게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익은 3,600만달러로 2019년 3,000만 달러에서 600만달러 증가했다. 올 수익은 4,300만달러로 예상되며 2024년까지 연간 약 50%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리플리의 주 수입원은 웹사이트에 판매제품을 리스팅하는 마리화나 소매점들이다. 소비자들은 웹사이트를 보고 상품을 주문한 뒤 해당 소매점에 직접 찾아가 제품을 픽업한다. 리플리는 각 거래당 수수료를 받지 않지만 소매점들로부터 광고료를 받는 시스템이다.

유료 이용자는 현재 4,600여 소매점으로 라이센스가 있는 북미 소매 마리화나 업체의 55%가 리플리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연간 방문객은 1억2,500만명에 달하며 2020년에만 4억2,000만달러 이상의 주문을 처리했다는 것이 리플리의 설명이다.

업계에 따르면 일부 소매점들은 가게 매출의 20%~40%를 리플리의 온라인 주문 플랫폼에서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리플리는 지난 2010년 시애틀에서 스캇 비커스, 사이 스캇, 브라이언 완솔리치 등 3명이 공동으로 마리화나 정보를 제공하는 품평 웹사이트를 창업하며 출발했다. 현재 총 164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75명이 시애틀에 있다.

한편 벤처 캐피탈 및 M & A 거래 관련 데이터 제공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2021년 들어 현재까지 모두 15개의 워싱턴주내 기업이 상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총 상장 건수보다 5건이 많고, 최근 5년 간 가장 많은 수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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